월풀(NYSE:WHR)이 2분기 실적 부진과 연간 가이던스 대폭 하향 조정 소식에 화요일 주가가 하락했다.
주요 내용
이날 97달러 선에서 거래를 시작한 월풀 주가는 84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이는 예상을 밑도는 실적과 재무적 압박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월풀을 투자의견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한 BofA 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월풀은 2분기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월풀의 주당순이익(EPS)은 1.34달러로 예상치 1.47달러를 크게 밑돌았으며, 조정 EBIT는 2억 달러로 전망치 대비 약 8% 낮았다. 이는 주로 북미 대형가전(MDA) 부문의 부진에 기인하며, 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회사는 2025년 연간 EPS 가이던스를 기존 10달러에서 6~8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경영진은 올해 유기적 매출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하며, 영업이익률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는 높은 레버리지, 소비 수요 약화, 미국 수입관세 효과 감소 등 여러 도전 과제를 지적했다. 당초 월풀의 미국 내 생산기반이 경쟁우위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BofA는 해외 경쟁사들이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단기 수익성을 희생할 의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자들의 우려를 더하는 것은 연간 배당금을 7달러에서 3.60달러로 약 50% 삭감하고 잉여현금흐름 전망치를 4억 달러로 하향 조정한 점이다. 회사의 순부채 대비 EBITDA 비율은 5.4배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최근 신용등급도 하이일드 등급으로 하향됐다.
BofA 증권은 실적 전망 하향과 지속적인 재무 리스크를 이유로 월풀의 목표주가를 70달러로 낮췄다. 2025년과 2026년 EPS 추정치도 각각 22%, 23% 하향 조정했다.
연말까지 인도 사업 매각을 완료할 계획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치열한 경쟁, 높은 부채 수준, 호재 효과 감소 등을 고려해 단기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주가 동향
벤징가 프로에 따르면 월풀 주가는 화요일 13.43% 하락한 84.76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