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판 우버 `마르티`, 테슬라·스트래티지 이어 비트코인 보유기업 대열 합류

터키 최대 차량호출 플랫폼 마르티가 현금 보유고의 20%를 비트코인(CRYPTO: BTC)을 시작으로 암호자산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오우즈 알페르 옥템 CEO가 수요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마르티는 디지털 자산을 재무관리 전략에 포함시키는 글로벌 기업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옥템 CEO는 "디지털 자산을 장기적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고 있다"며 "운영비로 할당되지 않은 현금의 구매력을 보존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한 마르티의 핵심 운송사업과 성장 계획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르티는 재무정책의 일환으로 비트코인 보유를 공개적으로 발표한 첫 터키 모빌리티 기업이 됐다.

이번 결정은 인플레이션과 통화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트래티지(NASDAQ:MSTR)는 가장 공격적인 기업 비트코인 매수자로, 2025년 7월 기준 주식 발행과 부채 조달을 통해 확보한 62만8000 BTC를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NASDAQ:TSLA)도 2021년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해 이후 수년간 대차대조표에 보유해왔다.

블록(NYSE:XYZ)과 코인베이스(NASDAQ:COIN) 등 다른 기업들도 장기 가치 보존을 이유로 비트코인을 준비금에 포함시켰다.

최근에는 샤프링크 게이밍(NASDAQ:SBET)과 BTCS(NASDAQ:BTCS) 같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재무에 추가하고 이를 규제 당국에 공시했다.

비트코인 ETF 승인, 기관 커스터디 솔루션, 우호적인 회계기준 등으로 암호화폐 재무 노출에 대한 인식된 위험이 감소하면서 이러한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2018년 설립된 마르티는 터키 최대 앱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시 지역에서 공유 스쿠터, 전동 모페드, 차량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인 마르티의 비트코인 투자 결정은 재무정책 전환의 투명성과 중요성을 더해주고 있다.

마르티는 현금 보유고 총액이나 구매한 비트코인의 정확한 수량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20%라는 수치는 다양한 거시경제 상황에서 유동성 관리 방식의 전략적 전환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