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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면세점 운영업체인 CTG면세점이 하이난 면세점 매출 감소로 올해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중국의 면세쇼핑 열풍이 끝나면서 차이나투어리즘그룹(CTG)면세점(1880.HK, 601888.SH)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면세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관광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어 장기 투자자들의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CTG면세점은 중국이 남중국해 연안의 하이난섬을 관광지로 개발하면서 최대 수혜주로 꼽혔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국의 엄격한 방역 정책으로 해외여행이 제한되자 태국, 말레이시아 등을 대체할 국내 관광지로 하이난이 부상했다. 따뜻한 해변과 화려한 면세점을 갖춘 하이난은 당시 최적의 대안이었다.
하지만 팬데믹이 끝난 지 2년이 지난 지금, 하이난의 매력은 퇴색했다.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면서 차선책이었던 국내 관광지의 필요성이 줄었다. 또한 중국 경제 성장 둔화로 국내 여행객들은 더 저렴한 대안을 찾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입 화장품과 주류 같은 면세품 구매는 사치로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CTG면세점의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예비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감소한 28억 위안(3억9100만 달러)을 기록했다. 더욱이 순이익은 2억5900만 위안으로 20% 이상 급감했다.
하이난의 면세쇼핑 시장은 장기 침체에 빠져있다. 작년 하이난 면세 소비는 30% 가까이 감소했다. CTG면세점은 하이난 의존도가 매우 높다. 세계 최대 규모인 하이커우시 매장과 세계 2위 규모인 싼야 매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하이난 매출은 전년 대비 27% 감소했으며, 전체 매출 대비 하이난 비중은 2023년 70%에서 51.4%로 하락했다.
중국의 해외여행이 회복되면서 쇼핑 천국으로서 하이난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트립닷컴(TCOM.US, 9961.HK)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해외 호텔 및 항공권 예약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120% 수준을 기록했다.
CTG면세점은 해외여행 회복에 대응해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 쿤밍 창수이 국제공항 등 10개 공항과 항만에서 면세점 운영권을 확보했다. 또한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싱가포르와 일본에도 매장을 열었다.
중국 정부는 하이난 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12월부터 하이난에 독립 관세구역을 설치해 경쟁력 있는 세제와 완화된 비자 요건으로 관광객과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면세 품목도 현재 1900개에서 6660개로 대폭 확대된다.
CTG면세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8배로, 트립닷컴의 18배와 중국 최대 호텔 운영업체 중 하나인 H월드그룹(HTHT.US, 1179.HK)의 22배보다 높다. 이는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CTG면세점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임을 보여준다. 중국 정부의 하이난 개발 의지와 함께 국제공항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