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중국의 보안 우려 압박에 주가 2% 하락

엔비디아(NVDA) 주가가 중국 당국과의 보안 위험 관련 설전으로 2% 하락했다.

보안 증명 요구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의 논평에 따르면, 반도체 거인 엔비디아는 자사 칩의 보안 위험에 대한 중국 사용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설득력 있는 보안 증명'을 제출해야 한다는 경고를 받았다.

논평은 외국 기업들이 중국 법률을 준수하고 보안을 기본 전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이 엔비디아를 소환해 중국에서 판매되는 H20 칩의 '백도어 보안 위험'에 대한 설명과 관련 문서 제출을 요구한 지 24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 AI 전문가들이 엔비디아 칩에 위치 추적 기능이 있고 원격으로 기술을 중단시킬 수 있다고 언급한 후 '중국 사용자들의 네트워크와 데이터 보안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전문가들이 누구인지, 중국이 자체적으로 칩 테스트를 실시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엔비디아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사이버보안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엔비디아 칩에는 누군가가 원격으로 접근하거나 제어할 수 있는 '백도어'가 없다"고 반박했다.

회사 대표들은 이미 CAC와 면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는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엔비디아에게 중요한 시점에 발생했다.

중국 위기

이달 초 엔비디아는 미중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 상무부가 칩 수출 제한을 가한 지 수개월 만에 중국에서 H20 AI 칩 판매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 금지 조치로 15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이 칩은 미국 수출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중국 고객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것으로, 2024년부터 중국에서 최고 판매 제품이었다.

엔비디아는 또한 중국을 위한 새로운 AI 칩을 출시했다. 이 모델은 공장 자동화와 물류에 사용되도록 설계되었으며 회사의 첨단 블랙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보안 우려가 확인될 경우, 올해 좋은 성과를 보인 엔비디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23년 CAC는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의 제품이 국가 보안 검토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로 인해 중국 주요 인프라 운영자들에 대한 제품 판매가 금지된 바 있다.

투자의견

팁랭크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매수 34건, 보유 3건, 매도 1건으로 강력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최고 목표가는 250달러다. 엔비디아 주식의 합의 목표가는 185.79달러로 4.45%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