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전국 버터 리콜 경보 격상...알레르기 유발물질 경고

식품의약국(FDA)이 주요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표기되지 않은 것이 발견되면서 전국적인 버터 리콜에 대한 우려 수준을 격상했다.

알레르기 유발물질 발견으로 버터 리콜 등급 클래스 II로 상향

더힐 보도에 따르면 FDA는 번지 노스 아메리카가 생산한 NH 유러피안 스타일 버터 블렌드 6만4800파운드에 대해 주요 식품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우유 성분이 라벨에 표기되지 않은 것이 발견되면서 리콜 등급을 클래스 II로 상향 조정했다.

7월 14일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버터는 미국 내 12개 지역과 도미니카 공화국 1곳에 1800여 케이스가 배송됐다. 소비자들은 제품 로트번호 5064036503으로 해당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FDA는 클래스 II 리콜을 '제품 사용이나 노출로 일시적이거나 의학적으로 회복 가능한 건강상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거나, 심각한 건강상의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낮은 상황'으로 정의하고 있다.

우유 알레르기 유발물질로 전국적 버터 리콜 우려 확산

우유는 미국 법률상 계란, 생선, 갑각류, 견과류, 땅콩, 밀, 대두, 참깨와 함께 9대 주요 식품 알레르기 유발물질로 지정돼 있다. 연방 식품안전 규정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의 건강상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이러한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식품 포장에 명확히 표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FDA, 해외 식품·의약품 공장 불시점검 확대

FDA는 지난 5월 미국 소비자용 식품, 의약품, 의료제품을 생산하는 해외 제조시설에 대한 불시점검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인도와 중국에서 시행한 시범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며, 국내외 제조업체 간 이중 기준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한다.

FDA 국장 마틴 매커리는 해외 기업들도 더 이상 점검 전 사전 통보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FDA는 또한 윤리 규정을 강화해 점검관들이 심사 대상 기업으로부터 여행 관련 혜택을 받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FDA·HHS, 건강상 위험으로 석유 기반 식용 색소 금지 추진

4월, 미국 정부는 HHS 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주도하는 광범위한 건강 계획의 일환으로 석유 기반 인공 식용 색소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FDA와 HHS는 '메이크 아메리카 헬시 어게인' 계획에 따라 식품 산업이 식물성 착색료로 전환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시트러스 레드 2호와 오렌지 B 등 두 가지 합성 착색료는 곧 FDA 승인이 취소될 예정이다. 케네디는 이러한 착색료들을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영양가가 전혀 없는 유해 화합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