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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달러트리 격인 JHC가 중국 국경을 넘어 쇼핑하는 현지인들과 홍콩 시장을 잠식하는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팬데믹 이후 홍콩의 쇼핑 패턴이 크게 변화했다. 최근 홍콩 주민들은 식사와 쇼핑, 스파를 즐기는 당일 여행을 겸해 중국 본토로 쇼핑을 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러한 추세와 타오바오, 핀둬둬와 같은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의 성장으로 홍콩 소매업계는 갈수록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다.
이러한 변화로 홍콩 식당들의 어려움이 부각되고 있지만, JHC 생활용품 체인을 운영하는 인터내셔널 하우스웨어 리테일(1373.HK)도 타격을 받고 있다. 회사는 4월 마감 회계연도의 실적이 급감했을 뿐 아니라 연간 최종 배당금도 삭감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실적 하락을 경고한 바 있는 인터내셔널 하우스웨어는 지난달 말 발표한 최종 보고서에서 최근 회계연도 매출이 25.4억 홍콩달러(3.5억 달러)로 5.6% 감소했고, 순이익은 52.8% 급감한 4,773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회계연도 하반기 실적이 더욱 부진해 순이익이 상반기 3,296만 홍콩달러에서 70.6% 급감한 1,477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이미 낮은 수준이었던 순이익률도 하반기에 1.4%포인트 하락해 1.2%에 그쳤다.
인터내셔널 하우스웨어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회계연도 하반기에 홍콩 내 9개 매장을 폐쇄해 총 매장 수를 306개로 줄였다. 같은 기간 직원 수도 3% 감축해 2,007명이 됐다. 회사는 임대료 인하 협상, 부진 매장 폐쇄, 재고가 많은 매장의 재고 정리 세일 등을 통해 매장망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내셔널 하우스웨어는 34년의 역사를 가진 홍콩의 대표적인 생활용품 브랜드다. 창업자 라우 박 파이가 1990년대 초 홍콩 노스포인트 지역 자바로드에 첫 JHC 생활용품점을 열면서 시작됐다. 현 회장인 응아이 라이 하는 당시 파트타임 직원으로 입사했다. 그녀의 성실함에 감명받은 라우는 곧 졸업을 앞둔 응아이를 주주로 영입했고, 함께 JHC 제국을 일구었다.
인터내셔널 하우스웨어는 홍콩에만 머물지 않았다. 2011년 유사한 소매 환경을 가진 싱가포르의 현지 생활용품 체인을 인수하며 진출했다. 2년 후에는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JHC 외에도 '123 by ELLA', 'Day Day Store', '$MART', 'Japan Home'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 이후 10년 이상이 지나면서 라우는 경마계에 개인적인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 상장 연도에 첫 경주마 하우스웨어 킹을 자신의 이름으로 구입했다. 이후 경주마 사업을 확장해 제2의 경력을 쌓았다. 그의 말 중 로맨틱 워리어는 현재 홍콩 최고의 경주마로, 총 상금이 2억1,500만 홍콩달러에 달한다.
현재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4배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홍콩 소매 부문이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가는 계속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창업자의 관심 상실로 인해 하락세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카이보가 JD닷컴에 매각된 것처럼, 더 큰 중국 경쟁사에 매각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