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특수화학 및 기능성 소재 기업 구라레가 2025년 상반기 실적 부진을 기록했다. 구라레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3,999억5,800만엔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2.2% 급감한 262억6,100만엔을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1.7%, 53.9%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재고 평가 차이,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경기 악화가 지목됐다. 주력 사업인 초산비닐과 기능성 소재 부문은 유럽의 경기 침체와 아시아 시장의 경쟁 심화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다만 이소프렌 부문은 태국 공장의 안정적 가동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손실이 축소됐다. 구라레는 연간 실적 전망을 수정해 매출액은 소폭 상향했으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하향 조정했다. 회사 측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며 전략적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