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주가 10% 급등...오픈AI 120억달러 수익 기대감에도 5000억달러 `스타게이트` AI 프로젝트 난항

소프트뱅크그룹의 주가가 2026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이후 도쿄 증시에서 10.47% 급등해 1만3875엔(94.11달러)을 기록했다. 경영진은 인공지능(AI) 투자에서 대규모 수익이 발생했다고 강조했으나, 야심찬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지연도 인정했다.

비전펀드 실적 회복으로 호실적 달성

이 일본 대기업은 1분기 순이익이 4218억엔(28.6억달러)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691억엔 개선됐다. 비전펀드 투자는 50억달러의 수익을 창출했는데, 이는 한국 이커머스 기업 쿠팡과 물류자동화 기업 심보틱 등 상장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견인했다.

고토 요시미쓰 CFO는 "지금은 AI 시대이며 우리의 초점은 확실히 AI"라고 강조했다. 순자산가치(NAV)는 32.4조엔(2200억달러)으로 증가했으며, 부채비율(LTV)은 목표치인 25%를 크게 밑도는 17%로 개선됐다.

오픈AI 파트너십 폭발적 성장세

소프트뱅크 경영진은 오픈AI의 연간반복수익(ARR)이 120억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2024년 12월의 55억달러에서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AI 기업의 주간 활성 사용자는 3월 5억명에서 8월에는 7억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토 CFO는 "오픈AI는 단순한 투자 대상이 아니다. 우리에게 오픈AI는 AI 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에 4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는데, 이 중 300억달러는 자체 자금이며 100억달러는 외부 투자자들과 함께 조달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구현 난항

오픈AI와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의 5000억달러 규모 스타게이트 AI 인프라 프로젝트는 상당한 지연을 겪고 있다. 고토 CFO는 부지 선정 과정의 복잡성과 이해관계자 조율 문제로 인해 프로젝트가 "평소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고토 CFO는 "모델이 한번 구축되면 이를 반복할 수 있다"며 첫 시설의 성공적인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는 4년에 걸쳐 미국 전역의 데이터센터에 5000억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서 "그들은 단순히 그만한 자금이 없다"고 말하며 이 프로젝트의 재정적 실현 가능성에 대해 반복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시장 전망과 전략적 초점

NAV 할인율은 올해 초 50% 이상에서 39.8%로 축소됐는데, 이는 AI 중심 전략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회사는 3.7조엔(25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3300억엔(22.4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