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

달러 약세에 해외서 돌아오는 자금...통화량 관리 비상

2025-08-09 02:34:01
달러 약세에 해외서 돌아오는 자금...통화량 관리 비상

2025년 2분기 미국 달러 기준 통화량이 3.87% 증가한 가운데, 달러인덱스(DXY)는 최근 들어 가장 큰 폭인 7.03% 하락했다.


이러한 급격한 달러 약세는 단순히 외환시장을 흔드는 데 그치지 않고 달러 기준 글로벌 M2 통화량 증가를 증폭시켰다. 달러 대비 다른 통화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각국 통화 기준의 완만한 M2 증가도 달러 기준으로는 더 크게 나타났다. 고정 환율로 측정할 경우 글로벌 M2는 단지 1.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국내 통화량 추이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현금, 당좌예금, 저축계좌, MMF, 정기예금을 포함하는 M2 통화량이 22조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4.5% 증가한 이 수치는 코로나19 이후 통화 공급이 최고조에 달했던 2022년 3월의 이전 최고치 21.86조 달러를 넘어섰다. 현재 증가율은 장기 평균인 6.3%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대차대조표 축소를 지속하는 상황에서도 상당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속도가 아닌 가속도가 문제


M2는 단순한 '현금'보다 광범위한 지표로, 시스템 내 유동성의 중요한 지표다. 그러나 M2의 증가 자체가 반드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SP 500과 M2 통화량, 2015-2025, 자료: 트레이딩뷰


2010년대 데이터를 보면 국내 M2가 뚜렷이 증가했음에도 연평균 인플레이션은 1.7%에 그쳐 목표 범위 내에 있었다. 여기서 화폐 유통속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M2가 증가하더라도 소비나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자금은 정체된다. 현재 M2 유통속도는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이는 통화 순환이 이전보다 느려졌음을 의미한다.


유통속도가 정체되거나 하락하는 상황에서의 통화량 증가는 마치 파이프가 아닌 스펀지에 물을 붓는 것과 같다. 이는 현금 보유량이 증가함에도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여러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은행의 대출 기준 강화, 고금리, 그리고 '보복저축'을 하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그것이다. 개인 저축률 상승도 유통속도를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



관세와 탈달러화


2025년 거의 모든 경제 논의에서 관세는 핵심 주제다. 관세는 달러의 해외 유출을 막아 간접적으로 M2를 증가시킬 수 있다. 관세로 수입품이 비싸지면 국내 생산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이 되고, 해외로 나갔을 달러가 국내에 머물러 통화량을 늘리게 된다.


관세 외에도 탈달러화 위험이 있다. 글로벌 무역이 달러에서 이탈하는 위험이 감지되고 있으며, 이 추세가 지속되면 해외의 달러가 본국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역사적으로 미국의 무역적자는 통화 수출을 가능하게 했고, 외국은 무역 결제나 준비금으로 달러를 보유했다. 이 달러들은 해외에 있었기 때문에 M2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외국이 달러에서 이탈하면, 달러 보유국들은 이를 수용할 곳을 찾기 어려워진다. 그러나 이들은 미국의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함으로써 달러를 처분할 수 있고, 이는 국내 M2를 증가시킨다. 이렇게 돌아온 달러는 다시 유통되면서 연준 정책과 무관한 통화 팽창을 야기할 수 있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