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해서웨이 이사, 지분 대량 매각...버핏 CEO 퇴임 발표 시점과 맞물려

버크셔해서웨이(BRK.B)의 주요 이사진이 회사 주식을 대거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해서웨이 이사회 멤버인 크리스 데이비스가 운영하는 투자회사가 올해 2분기에 보유 지분의 약 30%를 매각했다. 이는 워런 버핏이 60년간의 경영을 마무리하고 2025년 말 CEO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한 시점과 맞물린다.

데이비스 뉴욕 벤처 펀드를 운영하는 데이비스 셀렉티드 어드바이저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자료에 따르면, B주를 A주로 환산한 기준으로 3월 말 2,000주 이상이었던 버크셔해서웨이 지분을 6월 30일 기준 1,434주로 축소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여전히 데이비스 셀렉티드 어드바이저스의 3대 보유 종목이다. 캐피털원 파이낸셜(COF)과 메타 플랫폼스(META)에 이어 약 10억 달러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총 주식 투자액은 현재 약 220억 달러이며, 버크셔해서웨이는 여전히 펀드 포트폴리오의 약 5%를 차지하고 있다.

가치투자자를 자처하는 크리스 데이비스는 데이비스 셀렉티드 어드바이저스의 회장이자 포트폴리오 매니저다. 버크셔 주가는 올해 2분기 초반에 강세를 보여 5월 2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버핏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CEO직은 사임하되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하겠다고 발표하기 하루 전이었다.

BRK.B 주가는 이후 약 15%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전설적인 투자자인 버핏이 더 이상 경영을 주도하지 않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전망을 저울질하고 있다. 59세인 데이비스는 개인적으로 약 2,500만 달러 상당의 A주 36주와 100만 달러 상당의 B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버크셔해서웨이의 위임장 설명서에 따르면 개인 보유 주식은 매각하지 않았다.

현재 버크셔해서웨이의 B주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제시하는 애널리스트는 단 한 명이다. BRK.B 주가는 최근 12주 동안 10%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