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관세 유예 연장에 S&P·나스닥 하락...나스닥100 사상 최고치 경신

S&P 500 ETF(SPY)와 나스닥 100 ETF(QQQ)는 계절적 약세 구간에 진입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월요일 중국에 대한 관세 유예 기한을 90일 연장해 11월 9일까지로 조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기존 기한은 8월 12일이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중국산 수입품에는 54.9%, 미국산 수입품에는 32.9%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이번 행정명령은 지난달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양국 무역대표가 만난 이후 나온 결정이다.

트럼프는 또한 엔비디아(NVDA)와 AMD의 대중국 반도체 판매액의 15%를 미국이 받기로 했다고 확인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두 기업은 중국 수출 허가를 받게 된다. 엔비디아는 H20 모델을, AMD는 MI308 모델을 중국 시장용으로 생산하고 있다. 트럼프는 처음에 20%를 요구했으나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협상을 통해 15%로 낮췄다고 밝혔다. 또한 황 CEO가 엔비디아의 최신 칩인 블랙웰의 대중국 판매를 협상하기 위해 백악관을 다시 방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스닥 100 지수(NDX)는 장중 23,698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AVGO) 등 AI 관련주들이 지수의 연초 대비 12% 상승을 견인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4월 8일 저점 대비 38% 급등했다는 것이다.

한편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내 금리 인하가 유력해 보인다. 연말까지 3회 인하 확률은 44.2%, 2회 인하 확률은 42.9%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에 찬성표를 던진 두 명의 연준 위원 중 한 명인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노동시장과 경제 약화를 근거로 올해 3회 금리 인하에 찬성표를 던질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S&P 500 지수(SPX)는 0.25% 하락했고, 나스닥 100 지수(NDX)는 0.36%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