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에비에이션, 2분기 실적 부진에도 17억달러 현금 보유...성장 가능성 주목

항공택시 사업을 준비 중인 아처 에비에이션이 최근 실적발표에서 생산과 파트너십 측면에서 진전을 보였으나, 투자자들은 상용화 시점에 대해 더 구체적인 일정을 원했다. 미국 인증 취득 시기가 불확실한 가운데 예상보다 큰 손실을 기록하면서 실적 발표 후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2분기 중 아처는 미드나잇 기종의 유인 시험비행을 완료했으며, 캘리포니아와 조지아 시설에서 6대의 미드나잇을 생산 중이다. 이 중 3대는 최종 조립 단계에 있다. 또한 2028년 LA 올림픽의 공식 항공택시 제공업체로 선정되어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해외에서는 아부다비 에비에이션, 아부다비 투자청과 함께 UAE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첫 미드나잇 기체를 아부다비에 인도하고 시험비행을 시작했다. 방위산업 부문에서는 오버에어로부터 특허와 인재를, 미션 크리티컬 컴포지츠로부터 복합소재 제조 자산을 인수했다.

재무적으로는 2분기 순손실이 2억600만 달러를 기록해 주당 손실 0.36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0.11달러 하회했다. 그러나 분기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분기 대비 67% 증가한 17.2억 달러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큰 손실은 항공기 생산, 인증 작업, 해외 사업 진출, 전략적 인수 등으로 인한 지출 증가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더 낮은 지출을 예상했으나, 아처는 대규모 운영을 위한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선제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아직 매출이 없는 상태지만, 연내 UAE로부터 첫 대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진은 향후 10년간 방위산업 계약이 상업용 항공택시 서비스보다 더 큰 수익원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처는 현재 '올림픽 훈련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주요 목표는 항공기 제작, FAA 인증 획득, UAE 프로그램과 LA 올림픽, 방위산업 계약 등 주요 파트너십 확보다. 17.2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eVTOL 업계에서 드물게 추가 자금 조달 없이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번 분기 손실의 상당 부분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의 매출 창출을 위한 계획된 지출이었다.

주식의 투기적 성격에도 불구하고 월가는 아처 에비에이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6개의 투자의견을 종합한 결과 '매수' 의견이 우세하며, 12개월 목표주가는 11.92달러로 현재가 대비 24.95%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