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거래량 급증 속 3.33달러 돌파했지만 매도세에 주춤

수요일 XRP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3.33달러까지 치솟았다. 일일 거래량은 평균치의 2배를 넘어섰다. 이는 리플이 최근 SEC와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토큰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 따른 것이다.

XRP는 3.20달러 수준에서 꾸준히 상승하다가 대규모 거래가 쏟아지며 상승 탄력을 받았다. 오후 1시까지 거래량은 평소 8150만에서 1억9390만으로 급증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음을 보여준다. 리플의 법적 승리로 기업들이 XRP를 더 자유롭게 보유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였다.

하지만 강세장은 오래가지 못했다. 3.33달러를 터치한 직후 매도세가 급격히 유입됐다. 오후 1시 7분부터 2시 6분 사이 XRP는 3.32달러에서 3.26달러로 하락했다. 대형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다. 저항선 근처에서 나타나는 이런 급격한 반전은 트레이더들이 장기 돌파보다는 단기 매매 기회로 랠리를 활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XRP는 3.28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주요 지지선인 3.20달러선을 지켰다. 공격적인 차익실현에도 이 수준을 유지한 것은 기저 수요가 탄탄하고 매수세가 자신들의 포지션을 방어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SEC와의 합의로 리플은 기업 자금 운용에서 더 큰 유연성을 확보했다. 수년간 이어진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3.20달러에서 3.30달러 구간에서 대규모 거래와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났다.

다만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기존 보유자들의 활동은 활발하지만 신규 지갑 증가는 제한적이다. 이는 새로운 개인 투자자 유입보다는 기존 참여자들의 대규모 베팅이 랠리를 주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시장은 현재 XRP가 3.33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돌파시 3.4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지만, 실패하면 또 다른 매도세가 유입될 수 있다. 3.20달러 지지선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며, 이 수준이 유지된다면 긍정적 심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XRP는 3.25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