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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도시가 이끄는 비트코인 전문기업 블록(Block Inc.)이 암호화폐 채굴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채굴 시스템을 공개했다. 프로토 리그(Proto Rig)라 명명된 이 핵심 제품은 기존 3~5년이던 채굴기 수명을 10년 이상으로 연장하도록 설계됐다. 기술이 발전할 때마다 장비 전체를 교체하는 대신 해시보드만 교체할 수 있어, 매 업그레이드 주기마다 비용을 최대 20% 절감할 수 있다.
이번 채굴기는 블록이 추진하는 비트코인 채굴의 효율성 제고와 낭비 감소를 위한 광범위한 계획의 일환이다. 하드웨어 수명을 연장함으로써 채굴업계의 고질적 문제였던 고가 장비의 잦은 교체를 피할 수 있게 됐다.
블록은 프로토 리그와 함께 대규모 채굴 작업을 위한 오픈소스 관리 플랫폼인 프로토 플릿(Proto Fleet)도 선보였다. 이 소프트웨어는 채굴업체들이 성능 모니터링, 업그레이드 관리, 채굴기 유지보수를 더욱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출시 행사는 미국 비트코인 채굴의 중심지인 조지아주 달튼에 위치한 코어사이언티픽 시설에서 진행됐다. 이는 2024년 4월 3나노미터 비트코인 채굴칩 개발로 시작된 블록의 하드웨어 사업 야망의 새로운 진전이다. 같은 해 블록은 코어사이언티픽과 대규모 기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비트코인 채굴은 암호화폐 산업에서 가장 자본 집약적인 분야로 남아있다. 전문가급 채굴기는 대당 1만 달러 이상이며, 여기에 막대한 전기료가 추가된다. 업체들이 일일 5000만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생산하더라도, 에너지 가격, 채굴 난이도, 하드웨어 성능 변동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좌우된다.
블록의 모듈형 채굴기 설계는 채굴업체들이 장비 전체를 교체하는 대신 점진적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수익성 보호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효율성이 핵심인 경쟁시장에서 이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
최근 인공지능과 고성능 컴퓨팅(HPC) 붐으로 많은 채굴업체들이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일부는 인프라를 AI 워크로드용으로 전환하고, 다른 업체들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채굴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코어사이언티픽이 대표적 사례다. 2022년 파산보호를 신청한 후 AI 사업으로 전환, 코어위브로부터 35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2025년 7월에는 코어위브가 90억 달러에 코어사이언티픽을 인수했다. 하이브 디지털도 비슷한 전략을 취해 2022년 HPC 사업에 진출했으며, 비트코인 채굴을 지속하면서 HPC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