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박에 일라이 릴리, 영국서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 가격 인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약가를 다른 국가 수준에 맞추라는 압박을 가하자 일라이 릴리가 영국에서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영국 가격 인상은 올해 9월부터 시행되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약사들에 대해 미국 내 약가를 낮추거나 해외 약가를 올리지 않으면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데 따른 것이다.

일라이 릴리는 성명을 통해 영국 정부와 합의하에 주간 투여 마운자로의 가격을 인상하되,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 체계 내 환자들의 접근성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 인상 내용

일라이 릴리에 따르면 현재 영국에서 마운자로의 가격은 용량에 따라 월 92파운드(125달러)에서 122파운드 수준이다. 9월 1일부터는 133파운드에서 330파운드로 인상될 예정이다.

일라이 릴리는 미국이 생물의약품 연구와 제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혁신적 의료 연구 비용을 선진국들이 더 공평하게 분담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라이 릴리 주가는 올해 들어 12% 하락했다.

투자의견

월가 애널리스트 21명 중 17명은 매수, 4명은 보유 의견을 제시해 일라이 릴리 주식에 대해 강력매수 의견이 형성됐다. 최근 3개월간 제시된 목표주가 평균은 934.44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41.48%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