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의원, 팔란티어 주식 600% 급등 포함 수백건 거래 뒤늦게 신고

의회 의원들의 주식 매매를 금지하려는 움직임이 STOCK법(의회 내부자거래 방지법) 위반 사례가 잇따르면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최근 한 의원이 2024년 3월 이후 수백 건의 거래 내역을 뒤늦게 공개했다.

주요 내용

2025년 의회 의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주식 중 하나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나스닥:PLTR)다. 이 회사는 다수의 정부 계약을 따냈으며, 정부 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의원들이 해당 주식에 투자할 경우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리사 맥클레인 하원의원(공화-미시간)은 이전에 군사위원회와 사이버·정보기술·혁신 소위원회에서 활동했다.

맥클레인 의원은 최근 8월 13일 수백 건의 주식 거래 내역을 공개했다. 2025년 7월과 8월의 거래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202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거래였다.

벤징가 정부거래 페이지에 따르면 매수 거래는 2024년 3월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주목할 만한 거래 중에는 팔란티어 주식 관련 여러 건이 포함됐다. 다음은 공시된 5건의 거래와 해당 일자의 PLTR 주가 최고가다:

• 2024년 6월 6일: 1.5만~5만 달러 매수, 주가 최고 23.95달러
• 2024년 8월 14일: 1.5만~5만 달러 매수, 주가 최고 31.37달러
• 2024년 10월 23일: 5만~10만 달러 매도, 주가 최고 43.68달러
• 2024년 11월 7일: 10만~25만 달러 매수, 주가 최고 56.47달러
• 2025년 6월 17일: 1천~1.5만 달러 매수, 주가 최고 141.69달러

현재 팔란티어 주가는 177.17달러로, 위 거래 가격들을 크게 상회한다. 2024년 6월 첫 매수 시점 대비 639.7% 상승했으며, 2024년 8월 매수가 대비 464.8%, 2024년 11월 매수가 대비 213.7% 상승했다.

맥클레인 의원이 2024년 6월과 8월에 매수한 포지션을 10월 매도 시점(5만~10만 달러)에 전량 매도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팔란티어 주가는 가장 최근 매수일인 2025년 6월 이후 25% 상승했다.

디트로이트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시된 거래들은 맥클레인 의원의 남편 마이크가 진행했다.

맥클레인 의원의 대변인 메이슨 디버스는 디트로이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운용계좌에서 이뤄진 거래 사실을 인지한 즉시 필요한 서류를 제출했으며, 하원의 재무공시 규정을 투명하게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들은 45일 공시 기한을 넘겨 신고됐으며, 이에 따라 의원에게 2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시장 영향

맥클레인 의원의 뒤늦은 공시는 조시 홀리 상원의원(공화-미주리)이 '펠로시법'(PELOSI Act)으로 알려진 '선출직 공직자의 증권 및 투자 소유 방지법'을 발의한 이후 나왔다. 이 법안의 이름은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민주-캘리포니아)을 겨냥한 것이다.

해당 법안은 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의회 표결에 부쳐질 수 있다.

벤징가가 최근 독자들을 대상으로 의회 의원들의 주식 거래 금지에 대한 입장을 조사했다.

"의회 의원들이 주식, 옵션, ETF를 매매할 수 있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

• 주식, 옵션, ETF 거래를 금지해야 한다: 43%
• 24시간 내 보고 조건으로 허용해야 한다: 24%
• ETF와 뮤추얼펀드만 허용해야 한다: 14%
• 45일 내 보고 조건으로 허용해야 한다: 11%
• 주식만 거래를 허용해야 한다: 8%

설문 결과 응답자의 43%가 의회 의원들의 주식, 옵션, ETF 거래 전면 금지를 지지했다. 현행 45일 공시 기한 유지를 지지한 응답자는 1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