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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NASDAQ:PLTR)가 마치 새로운 기술 혁신을 이룬 것처럼 주가가 치솟고 있지만, 실제 기업 실적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보여준다. 시가총액 4120억달러에 잉여현금흐름은 17억달러에 불과해, 애플(NASDAQ:AAPL)과 비교하면 오히려 애플이 저평가된 것처럼 보인다.
팔란티어 주가는 지난 1년간 435% 급등했다. 최근 한 달간 14.6% 하락하며 다소 주춤했지만, 현재 174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52주 최고가인 189.46달러에 근접해있다. 52주 최저가인 29.31달러는 중력과 논리를 무시한 듯한 이 주식에서 이제 까마득한 과거로 보인다.
밸류에이션 지표들은 가치투자자들을 경악하게 만든다.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후행 주가수익비율(P/E)은 580배로 충격적인 수준이며, 선행 P/E는 278배, EV/EBITDA는 681배에 달한다. 주가매출비율(PSR)은 128배다. 수익률은 0.17%로 거의 보이지도 않는 수준이다. 전통적인 지표로 볼 때 팔란티어는 마치 시간여행을 발명했거나, 최소한 그것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라도 개발한 것처럼 평가받고 있다.
시트론 리서치가 '오픈AI가 5000억달러면 팔란티어는 40달러가 적정하다 - 이것도 관대한 평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경고음을 낸 것도 당연하다. 이코노미스트는 팔란티어를 '역대 가장 고평가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일반 투자자들도 과대 홍보와 현실 사이의 괴리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 애플과 비교해보자. 이 기술 거인의 시가총액은 3조4300억달러, 잉여현금흐름은 962억달러다. 팔란티어는 시가총액이 애플의 8.3분의 1이지만 현금 창출은 56배나 적다. 이는 시장의 과열된 열광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팔란티어는 투자자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사례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밸류에이션 배수, 미미한 현금흐름, 그리고 끝없는 과대 홍보의 조합은 이 기업이 금융계의 수수께끼이자 실리콘밸리의 동화 같은 존재임을 보여준다.
이 시간여행하는 듯한 주식이 부드럽게 착륙할지, 아니면 현실로 추락할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월가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고 논쟁되는 종목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