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바디, 38억달러 앵글로아메리칸 석탄자산 인수 무산에 주가 급락

석탄업계 거물 피바디 에너지(BTU) 주가가 호주 앵글로아메리칸(NGLOY)의 제철용 석탄자산 38억달러 인수 계획 철회 소식에 오늘 2% 가까이 폭락했다.

피바디는 퀸즐랜드주 보웬 분지에 위치한 광산들을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나, 지난 3월 모란바 노스 광산에서 발생한 지하 화재로 운영이 중단된 후 계획을 변경했다. 화재는 현장의 높은 가스 농도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피바디는 오늘 성명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생산 재개 시점도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피바디는 4월 마감 예정이었던 거래에서 화재와 같은 중대한 불리한 사건이 계약 체결과 완료 사이에 발생할 경우 거래를 철회하거나 재협상할 수 있는 조항을 발동했다.

작년 BHP의 인수 시도 실패 이후 자산 매각이나 분사를 추진 중인 앵글로아메리칸은 광산이나 장비의 손상이 없고 재가동을 위한 진전이 있었다는 점에서 화재와 광산 폐쇄가 중대한 불리한 변화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부당한 계약 해지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하기 위해 곧 중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앵글로아메리칸의 던컨 완블라드 CEO는 "피바디가 거래를 완료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입찰 과정에서 해당 자산들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만큼 새로운 매각 절차를 통해 대체 매수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위 그래프에서 보듯이 피바디 주가는 글로벌 석탄 가격 약세와 세계 경제 둔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연초 대비 18% 하락했다. 청정에너지 공급 확대 추세로 석탄 생산업체들의 장기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BTU는 매수 3건, 보유 2건으로 '적극 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최고 목표가는 23달러다. BTU 주식의 합의 목표가는 18.66달러로 9.83%의 상승여력을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