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

엔비디아의 실리콘 실크로드...中 방화벽에서 사우디 데이터센터까지

2025-08-21 01:20:49
엔비디아의 실리콘 실크로드...中 방화벽에서 사우디 데이터센터까지

고대 실크로드가 비단과 향신료를 운반했다면, 2025년 버전은 실리콘을 거래한다. 시가총액 4조 달러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ASDAQ:NVDA)가 중국의 방화벽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호화로운 데이터센터 사이에서 GPU를 공급하며 그 중심에 서있다.


여기서 쟁점은 단순히 누가 가장 빠른 AI를 만드느냐가 아닌, 향후 10년간 디지털 인프라를 누가 통제하느냐다.



중국의 우회로와 장벽


엔비디아에게 중국은 황금광산이자 지뢰밭이었다.


미국이 2022년 첨단 AI 칩 수출을 통제하면서 엔비디아는 타협을 강요받았다. RTX 4090D와 최근 공개된 B30A 칩(블랙웰 B300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은 워싱턴의 심사를 통과하면서도 중국 구매자들을 붙잡아두기 위해 특별히 설계됐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암시장은 급성장했다. 10억 달러 이상의 엔비디아 칩이 중국으로 밀수되며 수요와 단속의 허점을 동시에 보여줬다. 중국은 여전히 엔비디아 매출의 13%를 차지하고 있지만, 미국의 새로운 정책 변화는 이 수치를 계속 위협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AI 궁전


한편 리야드는 환영의 레드카펫을 펼치고 있다. 2025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문 당시,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연간 최대 50만 개의 고성능 엔비디아와 AMD 칩 수출을 승인했다. 사우디 국부펀드가 지원하는 스타트업 휴메인은 이미 AI '공장'을 건설 중이며, 50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의 1단계로 1만8천 개의 블랙웰 GPU로 구동되는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단순히 시험 단계가 아닌 엔비디아를 주축으로 AI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UAE가 세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면서 중동은 더 이상 추종자가 아닌 대안적 AI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투자자 관점


엔비디아는 사실상 두 가지 AI 실험을 진행 중이다. 중국에서는 타협을 통한 생존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과감한 투자를 통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월가는 이를 주시하고 있다. 증권가는 중동의 AI 프로젝트만으로도 글로벌 AI 시장에 1조 달러가 추가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5월 계약 체결 후 엔비디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선전의 밀수 GPU에서 리야드의 슈퍼컴퓨터까지, 엔비디아의 실리콘 실크로드는 기술 시장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판도까지 재정의하고 있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