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환율의 폭락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환율이 완전하게 안정을 찾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임. 인위적인 힘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대내외적인 환경이 개선되어야 진정이 확연해질 것으로 보임.
대내적으로는 정부의 의지가 보이긴 하지만 내년부터 매년 200억$가 지출되는 상황에다가 국내 경제의 펀더멘탈이 좋지 않을 상황이라는 점에서 보면 그다지 좋은 환경은 아니라는 판단임. 대외적으로는 일본의 금리인상과 미국의 금리인하가 맞물려 있어 긍정적 요인도 있지만 준기축통화국들의 경제환경이 좋지 않다는 사실은 달러 수요의 강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녹록치 많은 않다는 판단임.
어쨌든 현실론을 고려하면 환율의 급반락은 외국인투자자들의 한국증시에서의 매도세를 약화시키거나 배당시즌 배당투자의 매력을 높여 나쁘지 않은 영향을 안겨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가능.
글로벌 시장이든 국내 시장이든 큰 틀에서 보면 상승트랜드속에 있고 그 과정에서 조정을 거치는 것일 뿐 상승기조는 유효하다는 판단임. 다우와 S&P500의 종가기준 사상최고치는 이를 잘 설명해주고 있음.
AI에 대한 거품론도 지나친 확대해석으로 보이며, 거품론의 실체는 아마도 내년 하반기에 가서야 실체를 드러낼 가능성이 있어 지금 불안에 떨 이유는 없어 보임. 업황이 화려하고 AI시장이 경쟁단계에 있는 한 AI관련 반도체주는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함. 특히 D램, 낸드플래시 기업은 강력한 주목의 대상으로 볼 수 있음.
2차전지주도 미국과 유럽의 정책이 후퇴했다고 해서 부정적이지는 않음. 테슬라의 배터리 내재화에 의한 팹건설이 구체화되면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기업 중 공급자의 지위를 갖는 기업에 주목해야 할 것임.
바이오주도 미국 금리인하의 수혜주로 긍정적이며, 최근 머크, 일라이릴리 등의 해외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에서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임.
내년 미국의 투자강화와 관련한 원전, 조선, 로봇 등에 대한 관심은 당연. 원전은 JV설립에 주목하고, 로봇은 물류나 피지컬AI련련주에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
주말과 연말 연휴로 무리한 추격매수는 자제, 바닥 매입 후 반등시 매도하는 전략이 효과적.
환율이 불안하다면 환율의 상승으로 인한 외국인의 회피심리가 강해 배당매력이 줄어들지만 안정된다면 반대로 배당을 고려한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임. 그 대상은 금융과 그룹지수사임.
연말 연초 장기적 투자기회를 맞을 만한 종목으로는 테슬라, 삼성전자, 샌디스크, 일라이릴리, 하이브 등으로 크고 작은 조정을 무시하고 나갈 때 좋은 성과가 따를 것으로 보임.
상승과정에서 1~2개월의 조정을 거치다 보면 이를 못견디고 그 사이 오르는 주식에 눈이가는 투자자들이 많은데 이는 바람직한 투자행동으로 볼 수 없음. 좋은 주식을 장기 투자를 결심했다면 소신을 갖고 나갈 때 제대로 된 성과를 올 릴 수 있을 것임.
26년은 주어진 여건에서 어떻게 투자해야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라질 수 있는 만큼 지금까지의 자신의 투자스타일을 고수할 것인가? 아니면 투자루틴에 변화를 줄 것인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 행동해야 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