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총재 우에다 금리인상 시사... 일본 채권수익률 14년 만에 최고치 기록

일본은행(BOJ)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17일 경제와 물가 상황이 개선되면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약 1.25%까지 상승해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열리는 중요한 BOJ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지방은행 행사에서 "현재 데이터를 철저히 분석하고 있으며 분기 전망 보고서에 결과를 정리할 것"이라며 다음 주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히미노 료조 BOJ 부총재의 유사한 발언에 이은 것으로, 시장의 임박한 정책 변화 기대를 더욱 강화시켰다.

이번 정책 변화 가능성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왔다. 저명한 경제학자인 피터 시프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일본의 인플레이션율이 3.4%에 도달해 BOJ의 2% 목표를 크게 초과했다고 강조했다.

블릭리 파이낸셜 그룹의 피터 북바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본 국채 수익률이 글로벌 금리 동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정책 논의는 지난 8월 시장 혼란의 그림자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당시 BOJ의 금리 조정으로 광범위한 변동성이 촉발됐다. 닛케이225 지수는 1987년 이후 가장 큰 단일 일 하락을 기록했고, 엔화 기반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은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투자자들에게 BOJ의 잠재적 정책 변화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일본이 역사적으로 글로벌 채권 수익률과 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17일 미 달러화는 157.38엔에 거래돼 BOJ의 다음 움직임을 둘러싼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했다.

우에다 총재는 금리 인상 시기에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주요 요인으로 새 미국 행정부의 경제 정책과 올해 일본의 임금 협상 모멘텀을 꼽았다. 그는 최근 지역 지점장 회의를 바탕으로 임금 협상에서 긍정적인 지표가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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