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대법원서 경영권 승계 관련 주가조작 혐의 무죄 확정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주가조작 및 회계부정 혐의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약 10년간 이어진 법적 공방이 마무리됐다.

주요 내용
대법원은 약 8조원 규모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이재용 회장에 대한 모든 혐의를 기각한 하급심 판결을 최종 확정했다.

검찰은 2014년 이건희 회장의 와병 이후 이재용 회장의 삼성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이 거래가 기획됐다고 주장해왔다.

이재용 회장 측 법률대리인은 이번 판결이 합병의 적법성을 확인했다고 환영 의사를 표명했다. 한국경제인연합회도 이번 판결이 한국 경제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의 류영호 수석연구원은 "이번 대법원 판결로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삼성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며 "향후 이 회장이 얼마나 직접적이고 적극적으로 경영에 관여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판결 직후 삼성전자 주가는 3.1% 상승하며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상회했다. 증권가는 골드만삭스의 SK하이닉스 투자의견 하향 조정도 삼성전자 주가 상승 요인으로 분석했다.

시장 영향
2분기 영업이익이 56%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개발 가속화와 부진한 반도체 사업 회복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재용 회장은 2024년 2주간의 미국 방문 기간 동안 메타 플랫폼스의 마크 저커버그 CEO, 아마존닷컴의 앤디 재시 CEO,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 등과 연이어 회동했다.

이들과의 면담에서는 인공지능, 클라우드 서비스, 반도체 분야의 협력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