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B, 2분기 실적 예상 상회...주가 급등

석유 서비스 및 에너지 기술 기업 슐럼버거(SLB)가 주요 글로벌 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며 주가가 상승했다.

시장 역풍 속 견고한 실적

SLB의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은 0.74달러를 기록했다. 전분기 0.85달러에서는 감소했으나, 블룸버그 컨센서스 전망치 0.73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85.5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6.5% 감소했으나, 시장 예상치 84.8억 달러를 웃돌았다. 이로써 회사는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달 회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중남미 지역의 시추 활동 둔화가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올리비에 르 푸슈 CEO는 상류부문 지출 감소와 전반적인 경제 불확실성이라는 역풍 속에서도 견고한 수익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르 푸슈 CEO는 "시장은 현재 충분한 석유 공급, OPEC+ 공급 증가, 진행 중인 무역 협상, 지정학적 갈등 등 여러 변수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은 일정 범위 내에서 유지되고 있다. 고객사들은 핵심 프로젝트를 우선시하고 신중하게 계획을 수립하며 선별적으로 활동을 조정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상류부문 시장은 상대적으로 견고함을 유지하며 업계의 지속적인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부문 호조

고객사들의 기술과 워크플로우를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AI 기능을 도입하는 디지털 부문에서는 세전영업이익이 3.27억 달러로 7% 증가했다. 매출은 9.95억 달러로 1% 감소했다.

여기에는 미스트랄 AI가 도입한 통합 AI 컴퓨팅 서비스인 미스트랄 컴퓨트에 자사 AI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도 포함된다.

SLB는 이번 주 초 완료된 챔피언X(CHX) 80억 달러 인수를 통해 '경기 변동성이 낮고 성장하는 생산 및 회수 분야'에 대한 노출도를 높일 계획이다.

투자의견

팁랭크스에 따르면 SLB는 매수 14건, 보유 2건으로 강력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최고 목표가는 53달러다. 주가 합의 목표가는 45.38달러로 30.89%의 상승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