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운송업체 유니언퍼시픽(UNP)이 경쟁사 노폭서던(NSC)과 2000억달러 규모의 대륙횡단 철도 합병을 위한 고급 단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이번 메가 합병은 유니언퍼시픽의 미 서부 지역 강점과 노폭서던의 22개 동부 주에 걸친 1만9500마일 네트워크를 결합하게 된다. 성사될 경우 철도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가 될 전망이며, 대형 합병에 대한 미 정부의 접근 방식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이번 협상이 철도 업계의 어려운 시기에 진행된다는 것이다. 화물 물동량이 불안정하고, 인건비와 연료비는 상승하고 있으며, 화주들은 서비스 신뢰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유니언퍼시픽은 자동차 운송 부진과 석탄 수요 변동성 문제를 겪고 있으며, 노폭서던은 경영진 교체,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압박, 14억달러 규모의 열차 탈선 사고 여파에서 회복 중이다. 이러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유니언퍼시픽은 석탄 수익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