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제미니, 2025년 상반기 실적 안정세...북미·영국서 선방

글로벌 IT 컨설팅 기업 캡제미니(Capgemini)가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AI, 클라우드, 데이터 솔루션에 주력하는 글로벌 컨설팅·기술 서비스 기업 캡제미니는 2025년 상반기 매출이 111억 7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보고 기준 0.3% 감소한 수치지만, 고정 환율 기준으로는 0.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2.4%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으며, 유기적 잉여현금흐름은 6,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실적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보면 수주잔고 대비 매출 비율(book-to-bill)이 1.08을 기록해 견조한 수요를 보여줬다. 특히 북미, 영국, 아시아태평양·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캡제미니는 클라우드, 데이터·AI, 디지털 코어 서비스에 전략적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생성형 AI와 지능형 운영 등 신규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20억 유로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으며, AI 기반 지능형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해 WNS 인수를 추진 중이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영국·아일랜드에서 매출 성장세를 보인 반면, 프랑스와 기타 유럽 지역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과 라틴아메리카 지역은 금융 서비스와 TMT 부문이 견인하며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사업 부문별로는 애플리케이션·기술 서비스 매출이 2.6% 증가한 반면, 운영·엔지니어링 부문은 소폭 감소했다.

캡제미니는 2025년 전망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고정 환율 기준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1%에서 +1% 사이로 좁혔으며, 영업이익률은 13.3%에서 13.5% 사이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유기적 잉여현금흐름은 약 19억 유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의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회사의 견고한 사업 모델을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