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데이터센터가 들어서고 있으며, 새로운 클라우드 사업과 플랫폼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함께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MS가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회사가 추구하는 모든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 투자자들도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수요일 오후 거래에서 MS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특히 MS의 인공지능(AI) 집중 전략이 논란이 되고 있다. AI는 막대한 컴퓨팅 파워와 전력을 필요로 한다. 새로운 발전 설비를 갖춘 데이터센터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MS는 여전히 AI 강자이면서도 친환경 기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MS는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5년 내에 배출하는 탄소보다 더 많은 탄소를 대기에서 제거하겠다는 의미다. MS가 발전소 수준의 탄소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떻게'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불편한 답변 중 하나가 '그린워싱'이다. 이는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으면서도 친환경적으로 보이게 하는 회계적 술수다. 한 예로 MS는 볼티드 딥이라는 회사와 계약을 맺었는데, 이 회사는 대량의 인간 폐기물을 매립해 탄소 배출권을 만들어내고 있다.
MS는 소도시 수준의 전력을 사용하면서도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시장에서 거래된 '영구 탄소 배출권'은 약 3,700만 톤에 달하며, 이 중 3,000만 톤을 MS가 구매했다.
비교하자면 아마존은 25만 톤을 구매했다. MS가 나오는 탄소 배출권은 거의 모두 사들이고 있어, MS와 경쟁사들이 AI 개발을 지속하고 농촌전력화법 이후 최대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도록 하는 탄소 배출권 산업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월가는 MS에 대해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3개월간 34명의 애널리스트가 매수를, 1명이 보유를 권고했다. 지난해 주가가 26.96% 상승한 가운데, MS의 목표주가는 623.34달러로 현재가 대비 18.75%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