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체인 크래커배럴(CBRL)이 논란이 된 리브랜딩 이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블룸버그가 수집한 신용카드·직불카드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8월 새 로고 공개 이후 온라인상의 반발과 함께 거래가 감소했다. 고객들은 배럴 옆의 '올드 타이머' 이미지가 삭제된 것에 불만을 표시했다.
크래커배럴은 결국 반발에 밀려 원래 로고로 복귀했지만, 이를 결정하기까지 약 1주일이 소요됐다. 해당 기간의 신용카드 거래 데이터를 보면, 현대화된 디자인으로 변경한 후 나타난 영향을 확인하고 기존 로고로 되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새 로고 변경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은 고객들뿐만이 아니었다. 크래커배럴의 공동 창업자 토미 로우도 인터뷰에서 이번 변경을 비판했다. 그는 "리디자인으로 돈을 낭비하고 있다"며 "컨트리 스타일을 유지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커배럴 주식은 수요일 0.42% 하락했으나, 연초 대비로는 4.47% 상승한 상태다. 지난 12개월간 주가는 41.43% 상승했다. 더 넓은 고객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리디자인이었으나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이제 관건은 크래커배럴이 고객들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여부다.
월가는 크래커배럴에 대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3개월간 매수 1건, 보유 4건, 매도 2건의 투자의견을 종합한 것이다. 월가가 제시한 크래커배럴 주식의 평균 목표가는 56.17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3.08%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