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의료기기 제조업체 오라슈어 테크놀로지스(OSUR)가 이사회 쟁탈전에 휘말릴 전망이다. 행동주의 투자자 알타이 캐피탈이 이사회 진입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화요일 오전 초반 거래에서 오라슈어 주가는 6시(EDT) 기준 2.46% 상승한 3.33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내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알타이가 최근 이 진단키트 제조업체의 지분을 5%까지 늘렸다고 보도했다.
가정용 HIV 검사키트 개발업체인 오라슈어의 주가는 연초 이후 10% 가까이 하락했으며, 지난 12개월간은 22% 이상 급락해 투자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알타이의 설립자 리시 바자즈는 펜실베이니아에 본사를 둔 오라슈어가 진단검사 제조업체 알레어(ALR)의 설립자 론 즈완지거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이후 이사회와 경영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즈완지거는 주당 3.50달러에서 4달러 사이에 회사를 인수하려 했다.
바자즈는 이사회에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면 주가 실적 개선을 위한 회사 전략 재정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라슈어 지분을 보유한 헤지펀드 캐널 캐피탈도 이사회 쇄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오라슈어는 최근 앤 메싱을 최고상업책임자(CCO)로 임명하고 시장 리더십 확보와 장기 성장이라는 과제를 맡겼다. 지난해에는 사업 확장을 위해 진단업체 셜록 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우려는 여전하다. 8월 초 발표된 2분기 실적에서 진단 부문은 전년 대비 3% 성장했으나, 주요 소비자 유전학 고객사의 주문 감소로 샘플 관리 사업 매출은 22% 급감했다.
미국 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이는 공공 보건 프로그램 예산 삭감 가능성과 주요 미국 보건기관의 인력 감축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백악관의 미국국제개발처(USAID) 자금 동결로 국제 진단산업에 혼란이 가중되면서 오라슈어의 HIV 검사키트 보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월가의 오라슈어 주식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시티의 패트릭 도넬리 애널리스트는 매수 의견을 재확인한 반면, 에버코어의 비제이 쿠마르는 보유 의견을 유지했다.
도넬리는 목표주가를 6달러로 제시하며 85%의 상승 여력을 전망했고, 쿠마르는 목표주가 3달러로 8%의 하락 위험을 예상했다.
팁랭크스의 AI 주식 애널리스트는 중립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3.50달러를 제시해 7.69%의 상승 여력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