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석유·가스 기업인 엑손모빌(XOM)과 쉐브론(CVX)이 내일 202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가는 두 기업에 어떤 기대를 하고 있으며, 어느 쪽이 더 나은 상승 잠재력을 제공할까?
이들 슈퍼메이저의 실적 발표는 원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지 못한 가운데 나온다. 석유·가스 생산업체들은 생존을 위해 인력 감축 등 비용 절감 조치에 나서고 있다. 최근 바클레이스의 베티 장 애널리스트는 코노코필립스(COP)를 포함한 두 빅오일 기업의 목표주가를 3분기 실적 전망과 함께 하향 조정했다.
증권가는 빅오일의 3분기 실적에 여전히 비관적인가? 미국 석유 메이저 중 어느 기업이 더 나은 상승 여력을 제공하는가?
두 석유 생산업체 모두 월가는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두 기업이 2025년 2분기에 생산량을 크게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나온 전망이다.
엑손모빌 ? 미국 최대 석유·가스 기업인 엑손모빌의 경우, 증권가는 매출이 전년도 871억 달러에서 0.72% 소폭 감소한 864억7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마찬가지로 텍사스에 본사를 둔 이 기업의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1.92달러에서 5% 이상 감소한 1.82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쉐브론 ? 최근 로스앤젤레스 정유시설에서 화재 사고를 겪은 쉐브론의 전망은 더욱 암울하다.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2.51달러에서 32% 급감한 1.71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 석유 기업의 매출이 전년 동기 486억7000만 달러에서 약 3% 감소해 472억3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전망이다.

지난 8월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원유 가격이 올해 말까지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계속 하락할 것이며, 2026년 평균 가격은 거의 50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가 원유 생산 감축을 계속 되돌려 공급을 늘리고 유가에 더 큰 압력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전망이다.
월가에서 엑손모빌과 쉐브론 주식은 모두 지난 3개월간 애널리스트 평가를 기반으로 보통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받았다. 엑손모빌은 매수 12건, 보유 7건이며, 쉐브론은 매수 11건, 보유 5건이다.
그러나 평균 CVX 목표주가가 171.27달러인 쉐브론 주식이 현재 수준에서 10.43%의 성장 잠재력으로 더 큰 상승 여력을 제공한다. 엑손은 평균 XOM 목표주가 127.48달러로 9.56%의 상승 잠재력을 보이며 근소한 차이로 뒤따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