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FT)가 미국 정부로부터 엔비디아(NVDA) AI 칩을 아랍에미리트(UAE)로 수출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 이번 라이선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수출 규정 하에서 올해 승인된 첫 번째 사례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엔비디아의 신형 GB300 프로세서를 포함한 약 6만 400개의 A100급 칩을 해당 지역의 확장 중인 AI 데이터센터 지원을 위해 보낼 수 있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출 라이선스 자격을 얻기 위해 사이버 보안과 물리적 안전에 관한 엄격한 정부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기술 기업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 최근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다른 국가들에 대한 유사한 칩 판매가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정책 발표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최첨단 블랙웰 칩은 여전히 미국 구매자들에게만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수출 승인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는 2029년까지 UAE에 152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확정했다. 현재까지 73억 달러가 집행됐으며, 향후 4년간 79억 달러가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 자금은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인프라 확장과 전국에 걸친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에 사용된다.
이번 투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UAE 국영 AI 기업 G42 간의 15억 달러 규모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다. 양사는 미국 표준에 부합하는 기술을 유지하면서 현지 AI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부회장 겸 사장인 브래드 스미스는 걸프 지역의 높은 AI 시스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신규 칩이 수년이 아닌 수개월 내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UAE는 현재 인구 대비 AI 사용률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인구의 59.4%가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싱가포르의 58.6%를 앞선 수치다.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이번 확장은 글로벌 AI 컴퓨팅 핵심 공급업체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계기가 된다. 엔비디아에게는 지속되는 수출 통제에도 불구하고 칩 수요를 뒷받침하는 거래다.
동시에 미국 정부는 긴밀하게 협력하는 국가 내에서 AI 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라이선스는 국가 안보 감독을 유지하면서 미국 기업들을 통한 협력을 우대하는 선별적 수출 정책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증권가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계속해서 애널리스트들의 지지를 받으며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MSFT 주식의 평균 목표주가는 632.78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22.20%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