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검진 및 치료 제공업체인 엑잭트 사이언시스 (EXAS) 주가가 목요일 오전 약 18% 급등했다. 오랜 역사를 지닌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 래버러토리스 (ABT)와 210억 달러 규모의 합병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ABT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진단, 의료기기, 영양제품을 전문으로 하는 애보트는 주당 105달러 규모의 이번 거래를 발표하며, 양사가 협력해 "생명을 바꾸는 진단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암을 가장 초기의 치료 가능한 단계에서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애보트는 분유 브랜드 시밀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계약의 일환으로 애보트는 엑잭트 사이언시스의 부채 약 18억 달러를 인수할 계획이다.
일리노이주에 본사를 둔 애보트는 거래가 완료된 후 엑잭트 사이언시스가 자회사가 되면, 진단 사업 부문에서 연간 12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보트의 로버트 B. 포드 회장 겸 CEO는 엑잭트 사이언시스의 제품 파이프라인이 애보트의 포트폴리오를 보완한다고 평가했다. 아래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진단 제품은 애보트의 가장 큰 사업 부문 중 하나다.

이번 소식 이후 여러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ABT 주식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이번 인수가 애보트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BTIG의 마크 마사로 애널리스트는 ABT 주식에 대한 매수 의견을 재확인하고 목표주가 145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는 약 18%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마사로는 이번 인수가 애보트에 새로운 매출 성장 동력을 제공해, 기존 의료기기 기업의 코로나19 검사 매출 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거래는 아직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한 인수 제안이 양사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지만, 엑잭트 사이언시스 주주들의 동의도 필요하다.
거래는 내년 2분기 중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엑잭트 사이언시스는 위스콘신주 매디슨에 본사를 유지할 예정이며, 현 CEO 겸 회장인 케빈 콘로이는 전환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자문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월가 전반에서 애보트 주식은 현재 최근 3개월간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16건의 매수와 2건의 보유 의견을 바탕으로 강력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받고 있다.
147.13달러인 ABT 평균 목표주가는 19% 이상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