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을 맞이하면서 암호화폐 업계는 여전히 디지털 금융 역사상 가장 정교한 해킹 사건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5년 2월 바이비트를 공격해 단 한 오후 만에 15억 달러를 탈취한 이 사건은 단순히 기록을 경신한 것을 넘어 업계가 자랑하던 '뚫을 수 없는' 보안에 대한 신뢰를 산산조각 냈다. 시장이 한 해 동안 새로운 법규와 기관 투자자 유입을 논의하는 사이, 북한의 라자루스 그룹은 예상치 못한 글로벌 정책의 설계자가 되어 FATF와 같은 기관들이 보안 기준을 전면 재작성하도록 강제했다.
다음은 김정은의 해커들이 어떻게 세계 최대 거래소를 무력화시켰는지, 그리고 이것이 2026년 모든 이들에게 어떤 규칙 변화를 가져오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이번 침해는 코드 한 줄이 아니라 사람으로부터 시작됐다. 해킹 몇 주 전, 북한 해커들은 바이비트가 다중 서명(멀티시그)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데 사용하던 도구인 Safe{Wallet}의 개발자를 침투했다. 'AWS 세션 토큰'을 탈취함으로써 공격자들은 비밀번호를 해독할 필요조차 없었다. 그들은 단순히 개발자의 워크스테이션 안에 숨어 완벽한 순간을 기다렸다.
2월 21일, 바이비트 CEO 벤 저우는 일상적인 자금 이체로 보이는 거래에 서명하려 했다. 그가 본 화면은 완벽하게 정상적으로 보였고, 정당한 목적지를 표시하고 있었다. 실제로는 해커들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조작'해 악성 스크립트를 숨긴 것이었다. 저우와 그의 팀이 거래에 서명했을 때, 그들은 자신들의 '웜 월렛'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40만 1,000 ETH의 열쇠를 북한에 직접 넘겨주고 있었던 것이다.
도난이 발견됐을 때는 이미 1억 6,000만 달러 이상이 세탁된 뒤였다. 2024년 북한의 모든 암호화폐 절도를 합친 것보다 많은 이 엄청난 규모의 피해는 글로벌 규제 당국의 손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2025년 6월, FATF는 김정은을 사실상 암호화폐 입법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만드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기준의 허점이 국가 지원 행위자들이 디지털 해킹을 통해 핵 프로그램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동남아시아 전역에 걸친 규제 강화를 촉발했으며, 싱가포르와 필리핀 같은 국가들은 무허가 거래소들에게 '허가를 받거나 시장을 떠나라'고 즉각 명령했다. 2026년의 결과는 '가벼운' 규제의 시대가 끝났다는 것이며, 이는 단 한 건의 15억 달러 해킹으로 인해 종료됐다.
이번 해킹은 전체 시장을 붕괴시킬 수 있는 'FTX 모멘트'가 될 수도 있었다. 대신 바이비트의 생존은 위기 관리의 교훈이 됐다. 출금을 동결하고 잠적하는 대신, 보통 뱅크런을 일으키는 조치 대신, 벤 저우는 두 시간 만에 X에서 생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자금이 사라진 사실에 대해 솔직했다. 하지만 그는 거래소가 '일대일로 뒷받침되고' 있으며 계속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비트는 갤럭시 디지털(GLXY)과 윈터뮤트 같은 파트너들로부터 72시간 내에 긴급 자금을 확보해 공황이 시작되기 전에 보유고를 보충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투명성은 이후 새로운 업계 표준이 됐다. 2026년에는 침해 사실을 숨기는 거래소는 실패로 간주되는 반면, 바이비트의 청사진을 따르는 거래소들은 투명성이 전면 붕괴에 대한 최선의 방어책임을 입증하고 있다.
결론은 2026년의 보안은 단순히 지갑이 아니라 승인 흐름에 관한 것이라는 점이다. 2025년 해킹 사건은 해커가 화면에 보이는 것을 바꿀 수 있다면 비밀번호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업계에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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