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0만7000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유동성이 급격히 위축되며 중요 변곡점에 근접하고 있다. 가격뿐 아니라 포지션, 심리, 거시적 배경 모두가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
월간 및 분기 마감을 앞둔 현 시점에서 10만8000달러가 중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제는 비트코인의 방향성보다 상승 과정에서 누가 청산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유동성 압박 속에 움직이고 있다. 10만7000달러 아래에는 롱 포지션 청산이 산발적으로 있으나 큰 규모는 아니다. 반면 그 위로는 대규모 숏 포지션이 집중되어 있어 폭발적 청산이 예상된다.
거래소 간 주문장 데이터에 따르면 10만8000달러에서 10만8500달러 구간에 숏 포지션 청산 수준이 급증해 있어, 가격이 조금만 상승해도 대규모 숏스퀴즈가 발생할 수 있는 전형적인 구도다.
이는 유동성이 변동성을 야기하고, 주요 시간대 마감 시점의 변동성은 갇혀있던 포지션들을 폭발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숏 포지션 투자자들이 과도한 자신감을 보이며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다.
한 트레이더는 X(구 트위터)에서 "10만7500달러를 돌파하면 상황이 격렬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오히려 약소평가일 수 있다.
BTC/USD는 이제 원점으로 돌아왔다. 6월 말 반등을 촉발했던 주요 지지선을 다시 테스트하고 있다. 10만6000달러에서 10만7000달러 구간이 스프링보드 역할을 하고 있다. 관건은 이 구간이 실제 돌파를 위한 모멘텀을 구축할 만큼 오래 지지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렉트캐피탈은 정확한 분석을 내놓았다. 비트코인이 5월부터 이어진 거시적 하락추세를 돌파해야 새로운 가격 발견 영역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노이즈가 아닌 구조적 전환점임을 의미한다.
만약 매수세가 라인을 지키고 10만8000달러를 돌파한다면, 이는 단순한 단기 매매가 아닐 수 있다. 11만5000달러에서 12만 달러를 향한 다음 단계의 시작이 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강제 숏포지션 청산이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트코인은 10만74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