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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이 펀더멘털을 앞서간 과도한 낙관론에 대한 쓰라린 교훈을 맛봤다. 급격한 차익실현 물량으로 24시간 만에 6억7500만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되며 지난 4월 이후 최대 규모의 청산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도지코인(DOGE-USD)이 7.6% 이상 하락하며 주요 암호화폐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청산된 포지션의 대부분은 롱 포지션으로, 가격 반전이 시작되면서 4억600만달러 규모의 매수 베팅이 강제 청산됐다. 또한 2억6900만달러의 숏 포지션도 청산되며 시장 양방향 모두에서 극심한 변동성이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대규모 거래량을 동반한 고강도 시장 조정이 일어났다.
예상대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비트코인 롱 포지션으로 3억3300만달러가 강제 청산됐다. 이어서 이더리움(ETH-USD)이 1억1300만달러, XRP(XRP-USD)가 약 3600만달러의 청산을 기록했다. 솔라나(SOL-USD)와 도지코인(DOGE-USD)도 각각 1400만달러 규모의 타격을 입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단일 최대 청산은 바이낸스의 9810만달러 규모 BTC/USDT 롱 포지션이었다. 이는 시장 모멘텀을 타고 있던 거래가 순식간에 무너진 전형적인 사례다.
도지코인의 급격한 하락이 특히 주목된다. 최근 몇 주간 투기적 거래로 상승세를 보였던 밈코인은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자 가장 먼저 급락했다. 이는 특히 펀더멘털이 약한 알트코인들의 최근 상승세가 얼마나 취약했는지를 보여준다.
비트코인이 여전히 11만7000달러 근처의 사상 최고치에서 거래되고 있음에도 트레이더들은 추가 상승을 밀어올리는 데 신중한 모습이다. QCP캐피털의 분석가들은 자금조달 비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레버리지 롱 포지션 유지가 더욱 비싸고 위험해졌다고 지적했다. 2월의 20억달러 청산 사태가 여전히 생생한 가운데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속도 조절에 나섰다.
옵션 시장 데이터도 이러한 신중한 태도를 반영하고 있다. 단기 내재변동성이 상승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역사적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 흥미롭게도 9월이나 12월 만기와 같은 장기 옵션의 리스크 리버설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장기적 낙관론은 유지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 전망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비트겟의 라이언 리는 ETF 자금 유입, 공급 감소, 달러 약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근거로 3분기까지 비트코인 15만달러 도달이 여전히 현실적인 목표라고 코인데스크에 밝혔다.
다만 리는 비트코인의 상승이 일직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버리지 포지션의 급격한 변동과 청산이 이미 누적된 상황에서 시장이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금리 전망이나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추가 매도세가 나타날 경우 10만5000달러에서 11만5000달러 범위로의 조정 가능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