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스트리밍 공룡 넷플릭스가 자사의 성공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주당 네 자릿수 가격대를 정당화할 만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 같은 성장세를 영원히 유지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월요일 장 마감 직전 넷플릭스 주가는 1.5% 이상 상승했다.
현재 넷플릭스의 실적은 매우 양호한 상태다. 이미 실적 가이던스를 한 차례 상향 조정했으며, 수정된 목표치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는 2025년 영업이익 135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경쟁사인 디즈니를 10배 이상 앞서는 수준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잠재적인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넷플릭스 주가는 예상 실적 대비 44배 수준으로 거래되며 폭발적인 성장을 전제로 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2030년까지 시가총액 1조 달러 달성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고, 올해 광고 사업 규모를 두 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이지만 이러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약 3주 전 분석에서도 지적됐듯이 목표 미달 시 주가 하락 위험이 있다.
넷플릭스는 가만히 앉아있지 않고 있다. 성장을 위해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게임 원작 드라마 분야에서 두 번째 성공을 노리고 있다. '위쳐'의 성공에 이어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를 준비 중이다. 이 시리즈는 '권력, 폭력, 섹스, 탐욕, 복수'를 다룰 예정이어서 최소 몇 회차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넷플릭스는 다수의 리얼리티 시리즈를 새로 선보이거나 기존 시리즈를 재개할 예정이다. 해리 조시의 러브스토리를 다룬 '렛츠 매리 해리'와 전 아메리칸 아이돌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이 보이밴드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사이먼 코웰: 더 넥스트 액트'가 포함된다. 이 외에도 어린 셰프부터 보디빌더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어 시청자들은 리모컨 몇 번의 클릭만으로도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월가는 넷플릭스에 대해 강력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제시된 투자의견을 보면 매수 26건, 보유 10건을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주가가 86.76%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월가가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1,413달러로 현재가 대비 14.52% 하락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