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 업계 동향...디웨이브 5백만달러 ROI 목표, BofA `혁신 잠재력` 전망, JP모건 연구진 개편

양자컴퓨팅 기술이 상용화에 한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지난주 업계 동향을 보면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정부 차원의 지원과 투자자들의 낙관론도 확대되고 있다. 디웨이브의 ROI 전망 조사 결과와 워싱턴의 초당적 지원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디웨이브, 기업 수요 증가세 확인

디웨이브(QBTS)가 전 세계 기업 임원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1%가 기존 컴퓨팅의 한계에 도달했다고 답했다. 53%는 2년 내 양자 최적화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며, 46%는 12개월 내 100만~500만 달러의 투자수익(ROI)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조, 물류, 기획 분야가 주요 활용 사례로 꼽혔다. 사내 전문성 확보와 ROI 입증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85%는 양자컴퓨팅 도입 없이는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응답했다. QBTS 주가는 최근 5거래일 동안 10% 이상 상승했다.

BofA, 양자컴퓨팅 '혁신적 기술' 평가...아직 투자 권고는 유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차세대 컴퓨팅 보고서에서 양자컴퓨팅을 향후 10년간 가장 혁신적인 기술 중 하나로 평가했다. 금융, 사이버보안, 헬스케어, 물류 분야의 판도를 바꿀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술적 불안정성과 상용화 장벽을 이유로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 권고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양자컴퓨팅이 인공지능과 결합해 신약 개발, 소재 과학 등의 분야에서 수조 달러 규모의 미개발 데이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은행은 2030~2033년 사이에 실용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QED-C 쇼케이스서 의회에 양자컴퓨팅 설명회

양자경제개발컨소시엄(QED-C)이 두 번째 캐피톨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구글(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디웨이브, 아이온큐, 리게티 컴퓨팅 등 26개 기업이 참가해 실제 응용 사례를 시연했다. 에너지부와 국립과학재단 고위 관계자들이 의회 의원들과 함께 참석해 투자 확대와 국가양자이니셔티브 재승인을 지지했다. 행사에서는 국가 안보, 산업 혁신, 양자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 역할이 강조됐다.

JP모건, 양자연구 리더십 개편

CNBC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가 양자컴퓨팅 등 신기술을 담당하는 글로벌기술응용연구(GTAR) 그룹 수장을 교체했다. 2020년 영입돼 양자연구를 주도해온 마르코 피스토이아가 퇴임하고, 스테이트스트리트 디지털·양자기술 글로벌 책임자였던 롭 오터가 후임을 맡는다. 오터는 이전에 JP모건의 블록체인 부문 온익스를 이끌었으며, 바클레이스,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GTAR 그룹은 보안통신, 리스크 모델링, 최적화 분야의 양자응용을 연구해왔다. JP모건은 퀀티뉴움에 투자했으며 IBM 등과 연구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번 리더십 교체는 차세대 컴퓨팅 투자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전략 재정비의 일환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