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지상파 TV와 지역 채널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뉴질랜드 스카이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로부터 지역 채널 사업을 인수하는 데 얼마를 지불했는지 확인됐다. 놀랍게도 단 0.6달러였다. 이 소식에 투자자들은 긍정적으로 반응해 화요일 거래 마감 직전 WBD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스카이 뉴질랜드는 워너의 뉴질랜드 지역 채널 사업을 뉴질랜드 달러 1달러(약 0.6달러)에 인수했다. 이번 거래로 스카이는 '무차입·무부채 기준'으로 디스커버리 뉴질랜드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스카이는 선형TV 광고 시장의 35%, 디지털TV 시장의 24%를 차지하는 미디어 강자로 부상하게 됐다.
스카이는 지상파 채널 Three와 스트리밍 플랫폼 ThreeNow도 함께 인수한다. 또한 워너는 향후 수년간 콘텐츠를 공급하는 장기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거래는 8월 1일 완료될 예정이며, 뉴질랜드 상무위원회는 이미 거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임을 양측에 통보했다.
한편 워너는 스트리밍 사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HBO 맥스는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12개 지역에 서비스를 추가했다. 타지키스탄, 몰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아이슬란드, 조지아, 에스토니아, 키프로스, 아르메니아, 알바니아가 추가되면서 진출 시장이 90개를 넘어섰으며, 곧 100개 시장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독일, 이탈리아, 영국은 2026년 초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스포츠 콘텐츠도 강화된다. 유로스포츠를 통해 투르 드 프랑스, US오픈 테니스, PGA 투어 등이 제공될 예정이며, HBO 맥스에서도 추가 옵션을 통해 스포츠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월가는 WBD 주식에 대해 '매수' 10건, '보유' 8건으로 종합 '중립적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1년간 주가가 48.49% 상승한 가운데, 월가가 제시한 목표주가 13달러는 현재 주가 대비 1.13%의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