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설비 제조업체이자 지난해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분사한 GE 버노바(GEV)가 2025년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고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정책 변화로 전력산업이 비용 상승과 공급망 차질, 해상풍력 사업 전망 우려 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견고한 실적 전망이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GEV 주가는 수요일 약 15% 상승했다.
GE 버노바의 2025년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73달러로 월가 예상치 1.51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91억1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 88억1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GEV는 전력 및 전기화 사업부문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GE 버노바는 연간 매출이 기존 가이던스인 360억~370억 달러 범위의 상단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잉여현금흐름 전망치를 기존 20억~25억 달러에서 30억~35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GE 버노바 제품에 대한 강한 수요는 인공지능(AI)과 암호화폐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확장으로 인한 전력 소비 증가와 가정 및 기업의 수요 증가에 기인한다.
2분기 실적 발표 후 BofA 증권의 앤드류 오빈 애널리스트는 GE 버노바의 목표주가를 620달러에서 725달러로 상향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오빈은 미국 전력시장이 타이트해지면서 가스발전 서비스 가격이 개선되기 시작했다는 경영진의 코멘트를 강조했다. 전기화 부문의 가격 상승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5성급 애널리스트는 물량 증가와 변동비 레버리지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빈의 새로운 목표주가는 2027년 조정 EBITDA 추정치의 26배를 적용한 것으로, 이전의 22배에서 상향됐다. 그는 이 새로운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2026년 추정치 기준 동종업계 평균 14배를 상회하는 프리미엄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오빈은 GEV의 우수한 실적 성장과 마진 궤적을 고려할 때 프리미엄 멀티플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울프 리서치의 나이젤 코 애널리스트는 GEV에 대해 홀드 의견을 유지했다. 4성급 애널리스트는 GE 버노바가 에너지 전환을 주도하고 있으며 가스, 육상풍력, 송배전(T&D) 장비 및 서비스 분야에서 상위 3대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코는 이러한 산업들이 에너지 전환의 핵심이며 최근의 수주잔고 증가에 힘입어 이번 십년 말까지 평균 이상의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긍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코는 상대적·절대적 관점에서 밸류에이션이 점차 지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GEV 주식에 대해 관망 입장을 유지했다.
전반적으로 월가는 GE 버노바 주식에 대해 13개의 매수와 3개의 홀드로 강력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GEV 주식의 평균 목표가는 588.13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6.5%의 하락 여지를 시사한다. GEV 주식은 연초 이후 91.2%의 인상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더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실적 발표에 대응해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업데이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