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글로벌 이커머스 공룡 아마존과 알리바바의 실적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비자 수요와 디지털 유통 전망, 인공지능(AI) 사업 확대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클라우드 기업인 알리바바는 타오바오, 티몰, 알리클라우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는 39% 상승했다. AI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과 즉시배송 수요 증가가 상승 동력이 됐다. 알리바바는 온라인 쇼핑과 클라우드 서비스 혁신을 위해 AI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앱과 클라우드 플랫폼 전반에 AI를 도입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다음 달 2026년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가는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2.22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류·배송 투자 확대가 실적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354.6억 달러로 예상된다.
벤치마크의 톱 애널리스트 포니 장은 알리바바에 대해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76달러를 유지했다. 현 주가 대비 47% 상승여력이다. 장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 약세를 매수 기회로 보고 있으며, 장기 성장성을 근거로 주가 하락시 매수를 권고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투자 확대로 인한 수익성 압박이 예상된다. 벤치마크는 2026년 회계연도 1분기 EBITDA 전망치를 440억 위안, 연간 전망치를 2080억 위안으로 하향 조정했다.
월가는 알리바바에 대해 매수 14건, 보유 1건으로 강력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151.08달러로 26%의 상승여력을 전망했다.
이커머스·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아마존은 거시경제 악재와 관세 문제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사업 모델을 입증하고 있다. 올해 주가는 5% 상승했다. 월가는 AI 수요 증가로 수혜가 예상되는 고마진 클라우드 사업부문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주목하고 있다. 2025년 1분기 AWS는 전체 매출의 19%를 차지했지만 영업이익의 63%를 기여했다. 광고 사업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마존은 7월 3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가는 매출이 전년 대비 9% 증가한 1620억 달러, 주당순이익은 1.26달러에서 1.32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BofA증권의 저스틴 포스트 애널리스트는 매수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248달러에서 26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포스트 애널리스트는 신용카드 사용 데이터와 프라임데이 연장 효과로 2분기 유통 부문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AWS도 주문잔고 증가와 클라우드 수요 상승으로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매출 전망치를 월가 예상치인 1621억 달러를 상회하는 1640억 달러로 제시했다.
월가는 아마존에 대해 매수 44건, 보유 1건으로 강력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258.27달러로 11.59%의 상승여력을 전망했다.
월가는 알리바바와 아마존 모두에 대해 강세를 전망하고 있다. 다만 탄탄한 펀더멘털과 AI 사업 확대, 이커머스 회복세를 근거로 알리바바의 상승여력을 더 높게 평가했다.
아마존은 AI 수혜가 예상되는 클라우드와 광고 등 고마진 사업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알리바바 대비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나, 안정적인 성장세와 견조한 현금흐름이 월가의 신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