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 크리스퍼 테라퓨틱스 1640만달러어치 매도...압사이·이리듐 매수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캐시 우드가 7월 25일 주목할 만한 거래를 단행했다. ARK인베스트의 일일 거래 업데이트에 따르면 우드는 바이오기술 기업 크리스퍼 테라퓨틱스(CRSP) 주식 1646만달러어치와 방산업체 크라토스 디펜스(KTOS) 주식 215만달러어치를 매도했다.

반면 ARK 펀드는 바이오기술 기업 압사이(ABSI)에 620만달러를 투자했고, 유전체 진단기업 베라사이트(VCYT) 주식 26만2141주, 위성통신기업 이리듐 커뮤니케이션즈(IRDM) 주식 6만9969주를 매수했다.

압사이 주가 하락 시점 매수

7월 25일 우드는 압사이 주식 225만주를 매수했으며 총 매수 금액은 620만달러에 달했다. 압사이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합성생물학을 활용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을 위한 새로운 생물학적 의약품, 특히 항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압사이는 5000만달러 규모의 보통주 추가 공모를 발표한 후 지난 금요일 주가가 17.7% 급락했다. 우드는 이 주가 하락을 기회로 삼아 상당한 규모의 포지션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압사이 주식을 추적하는 7명의 애널리스트 모두가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압사이의 평균 목표주가는 9.17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217.3%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초 이후 압사이 주식은 10.3% 상승했다.

크리스퍼 매도 배경은

우드는 유전자 편집 기업 크리스퍼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 것으로 보이나, 전반적인 유전체 분야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 ARK 이노베이션 ETF(ARKK)는 크리스퍼 주식 19만840주(1260만달러)를 매도했으며, ARK 지노믹 레볼루션 ETF(ARKG)도 5만8268주(380만달러)를 매도했다.

스위스-미국 합작 바이오기업인 크리스퍼는 겸상적혈구병, 베타지중해빈혈, 각종 암, 제1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중증 질환 치료를 위한 혁신적인 유전자 기반 의약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주로 CRISPR/Cas9 플랫폼이라는 첨단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해 의약품을 개발한다.

이번 매도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퍼는 여전히 ARKG 펀드의 최대 보유종목(시가총액 1억3750만달러)이며, ARKK 펀드에서도 4억5060만달러 규모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힘입어 크리스퍼 주식은 올해들어 64% 이상 상승했다. 크리스퍼는 8월에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가는 크리스퍼가 주당 1.4달러의 희석화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동기 손실 1.49달러 대비 1.3% 개선된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100% 증가한 614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