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3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시장 촉각...주당순이익 2% 증가 전망

아이폰 제조사 애플이 31일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플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내 아이폰 생산 압박과 관세 불확실성 등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올해 들어 15% 하락했다. 월가는 애플의 주당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4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팁랭크스 전망 페이지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 증가한 893억6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애플은 지난 9분기 연속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견고한 실적 서프라이즈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실적 발표 앞둔 애널리스트 전망

애플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가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애널리스트 중 바클레이즈의 톱 애널리스트 팀 롱은 매도 의견과 173달러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그는 환율 효과와 관세 우려로 인한 아이폰과 맥 판매 조기 확대로 6월 분기 실적이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스타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AI 포지셔닝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WWDC 발표 내용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애플 인텔리전스가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애플의 장기 AI 전략이 불명확하고 경쟁사들에 비해 덜 야심적이어서 성장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또 다른 스타 애널리스트 왐시 모한은 마진 회복과 신제품 출시를 근거로 매수 의견과 235달러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모한은 관세와 AI 관련 부정적 심리로 인한 단기 리스크를 인정하면서도, 고가 슬림 아이폰 등 신제품 출시로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아이폰과 M4 맥북 등 신제품에 대한 강한 수요도 예상했다. 전반적으로 그는 애플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옵션 시장, 소폭 변동 예상

팁랭크스의 옵션 툴에 따르면, 옵션 트레이더들은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상하 4.29% 변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 주가 전망

월가는 애플 주식에 대해 지난 3개월간 매수 13건, 보유 12건, 매도 1건을 제시하며 '매수 우위' 의견을 보이고 있다. 애플의 평균 목표주가는 228.11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9.12%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