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구스, 실적 부진에 주가 10% 급락

럭셔리 파카 제조업체 캐나다구스(GOOS)가 예상보다 큰 분기 손실을 기록하며 주가가 10% 가까이 하락했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주당 조정손실이 0.91캐나다달러(미화 0.66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0.88캐나다달러를 하회했다. 경영진은 이러한 손실이 글로벌 리테일 네트워크 확장 비용과 마케팅 지출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총매출은 1억78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9,280만 달러를 상회했다.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 매출은 45.4% 증가했으며,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는 18.7% 성장했다.

사업 다각화

이 같은 혼조세의 실적에도 7월 31일 캐나다구스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025년 들어 지금까지 주가는 18% 상승했다. 최근 실적 발표는 파카 시장이 퍼퍼 재킷과 후디, 아이웨어 등으로 제품군을 다각화하려는 시도를 보이는 가운데 나왔다.

경영진은 캐나다구스가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 겨울 파카 이상의 브랜드로 인식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구 온난화로 겨울이 덜 춥고 온화해지면서 겨울 파카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캐나다구스는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에 따라 자국 생산 제품이 수입 관세를 면제받아 관세 영향으로부터 일부 보호를 받고 있다.

투자의견

월가 9개 증권사의 캐나다구스 투자의견은 '비중축소'가 컨센서스다. 이는 최근 3개월간 제시된 6개의 '중립'과 3개의 '매도' 의견을 종합한 것이다. 목표주가 평균은 12.01달러로 현재가 대비 0.64%의 상승여력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 이후 투자의견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