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타인 `엔비디아 중국 AI칩 점유율 54%로 하락할 것`

월가 대표 리서치 기관 번스타인이 엔비디아(NVDA)의 중국향 H20 칩 판매 재개에 대한 견해를 공유했다. 번스타인은 이번 AI칩 판매 재개가 수출 금지 이후 감소한 매출을 회복하는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중국 AI칩 시장 점유율이 2024년 66%에서 2025년 54%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은 규제 리스크와 함께 화웨이, 캠브리콘, 하이곤 등 중국 국내 기업들의 급속한 성장을 반영한 것이다. 이들 기업은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한 엔비디아의 공백을 채우며 시장을 확대해왔다.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스곤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목표가는 현재 주가 대비 6.5% 상승한 185달러를 제시했다. 라스곤은 추적 대상 9,897명의 애널리스트 중 210위를 기록했으며, 64%의 예측 성공률과 평균 23.50%의 수익률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 중국 시장 점유율 하락 전망

번스타인은 엔비디아의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는 반면, 중국 국산 AI칩의 점유율은 2023년 17%에서 2027년 55%까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수출 규제가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장기 지배력에 구조적 위험이 될 것이며, 이는 중국의 AI칩 생태계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H20 AI칩의 대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그러나 최근 백악관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 완화의 일환으로 이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엔비디아가 판매를 재개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는 라이선스 취득, 주문 확보, 생산 능력, 선적 물류 등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또한 번스타인은 중국 경쟁사들의 품질이 향상되고 있어 H20 칩의 필요성과 경쟁력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했다.

결론적으로 번스타인은 수출 재개로 단기적으로는 엔비디아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국내 AI칩 산업이 지속적으로 강화되면서 시장 점유율이 잠식될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 주식 투자 매력도는

팁랭크스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식은 34개의 매수, 3개의 보유, 1개의 매도 의견을 바탕으로 강력 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엔비디아의 평균 목표주가는 185.79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약 7%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연초 이후 엔비디아 주식은 29.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