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강세장 재개 가능성... 숨겨진 기술적 신호 포착

비트코인이 11만2000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이번 하락장에서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의 선택이 적중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차트와 기술적 지표들이 수주 만에 가장 강력한 강세 신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정이 비트코인에 필요했던 리셋이었을 수 있는 이유를 분석해봤다.

비트코인 차트 패턴, 12만6000달러 목표가 제시

시장은 현재 트레이더들이 '파워 오브 3'라고 부르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는 축적, 조작, 분배의 3단계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비트코인은 먼저 11만9500달러에서 11만5300달러 사이의 좁은 범위에서 거래됐다. 이는 스마트머니가 조용히 포지션을 쌓는 축적 단계였다. 이후 11만2000달러까지 급락했는데, 이는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한 매수자들을 밀어내고 강제 청산을 유발하는 조작 단계로 해석된다.

만약 비트코인이 11만5300달러 선을 다시 돌파해 유지한다면, 마지막 단계인 분배 단계로 진입하게 된다. 여기서 분배는 매도가 아닌 상승을 의미한다. 차트 분석가들은 최근 저항선과 일치하는 12만6000달러를 다음 목표점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청산으로 시장 리스크 해소

8월 1일, 9억2200만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중 2억4000만 달러가 비트코인 선물에서 발생했다.

이는 시장의 리스크 감소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과도한 레버리지 롱 포지션은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번 같은 대규모 청산은 시장을 정화하는 효과가 있어, 이제 하방 압력이 줄어든 상태에서 새로운 상승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비트코인 지지선 견고

비트코인의 하락은 무작위가 아닌 11만5200달러에서 11만2000달러 사이의 기술적 범위 내에서 발생했다. 이 구간은 장기 차트에서 페어밸류 갭으로 표시됐던 구간이다. 이는 과거 가격이 너무 빠르게 움직여 발생한 불균형 지점을 의미한다.

현재 가격이 이 갭을 메우고 반등했다는 것은 이번 매도세가 감정적이기보다는 기술적이었음을 시사한다. 지지선이 제 역할을 했고, 비트코인은 다시 활기를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 심리 바닥 확인

바이낸스와 데리빗 같은 거래소의 자금조달비율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이는 공매도 투자자들이 포지션 유지를 위해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현상은 보통 시장 참여자들의 약세 심리가 과도하게 치우쳤을 때 나타난다.

동시에 바이낸스의 테이커 거래량이 마이너스 15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시장가 매도에 나섰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런 패닉 상황은 종종 국지적 바닥을 시사한다.

12만 달러가 다음 격전지

12만 달러 선에 큰 유동성 구간이 형성돼 있다. 이는 많은 트레이더들이 이 수준에 주문을 걸어놓았다는 의미로, 가격이 이런 구간으로 끌려가는 경향이 있다. 기술 분석가 미카엘 반 드 포페는 이 수준을 돌파하는 것이 신고가를 향한 '좋은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11만4800달러와 11만6800달러를 주요 전환점으로 지목했다. 비트코인이 이 수준들을 돌파해 유지한다면, 더 큰 상승장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현재 비트코인은 11만4923.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