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인텔(INTC)은 두드러진 부진을 보이고 있다. 한때 업계를 대표하던 이 반도체 기업은 인공지능과 같은 성장 분야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그 결과 인텔 주가는 올해 들어 약 4% 하락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약 7% 상승한 나스닥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경영진의 회사 정상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가 변동성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말 인텔은 비교적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당 10센트의 손실을 기록해 1센트 이익을 예상한 월가의 전망치를 하회했지만, 매출은 126억 달러를 기록해 119.2억 달러였던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경영진은 3분기 매출이 13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월가 예상치인 126.5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손익분기점 수준의 실적을 예상한다고 밝히면서 주당 4센트의 이익을 기대했던 시장은 실망감을 보였다. 2023년 이후 인텔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것이 확연히 드러났다.
한편 립부 탄 신임 CEO는 반도체 공장 건설 축소를 발표하는 등 효율성 제고에 나섰다. 또한 전체 인력의 15%에 달하는 구조조정도 대부분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이러한 근본적인 구조조정과 흥미로운 계량적 신호들을 고려할 때, 투기적 거래자들에게 인텔 주식은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옵션 거래가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지만, 그만큼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신규 투자자들은 델타, 감마, 세타, 베가, 로우 등 복잡한 용어들에 압도된다. 이는 마치 투자 기회보다는 그리스 문자의 나열처럼 보인다. 여기에 내재변동성과 역사적 변동성 같은 변동성 지표나 특이 옵션 거래량 같은 모호한 신호들까지 더해진다.
이러한 개념들이 유용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지만, 때로는 큰 그림을 흐릴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 행동을 직관적이고 실행 가능한 방식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지난 10주 동안 인텔 주식은 4번의 상승과 6번의 하락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를 4-6-D 시퀀스로 표현할 수 있다. 2019년 1월부터의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이러한 시퀀스는 총 59회 발생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인텔 주식의 주간 상승 확률은 기본적으로 50.73%이다. 그러나 4-6-D 시퀀스 이후에는 다음 주 상승 확률이 59.32%로 높아진다. 이는 현재 매수에 유리한 상황임을 시사한다.
월가는 인텔에 대해 '보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매수 1건, 보유 25건, 매도 3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22.25달러로 현재가 대비 14% 상승 여력을 전망하고 있다.
인텔의 펀더멘털이 현재로서는 투자자들의 호평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경영진이 새로운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장의 회의적인 시각은 여전하다. 그러나 이는 거래 기회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데이터 기반의 계량적 접근법을 활용하면, 단기적으로 인텔에 대한 강세 전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