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도메인 사칭 독일인 상대로 소송…`사용자 피싱 위험` 경고

피싱 사기 경고문 같은 이야기가 연방법원에서 현실이 됐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베이스(COIN)가 'coinbase.de' 도메인을 부정 사용한 혐의로 독일인 토비아스 혼샤를 제소했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상표권 침해를 넘어 수천 명의 사용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사이버스쿼팅과 제휴 사기, 잠재적 피싱 사례라고 주장했다.

유사 도메인이 법적 시한폭탄으로

코인베이스의 공식 도메인은 coinbase.com이다. 하지만 'coinbase.de' 역시 실제 웹사이트였고, 최근까지 많은 사용자들이 단순히 독일 버전의 플랫폼이라고 생각했다. 바로 이런 오해가 위험을 키웠다.

소송에 따르면 혼샤는 해당 도메인을 등록한 뒤 제휴 링크를 통해 사용자들을 리디렉션했다. 그는 사용자들에게 공식 사이트라는 인상을 주면서 코인베이스로부터 수수료를 받아왔다. 코인베이스가 중단을 요구하자 그는 이를 실물 코인 거래 플랫폼으로 리디렉션했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coinbase.de'로 끝나는 이메일 계정도 운영했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업계에서 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이런 도메인에서 보낸 신분 확인이나 비밀번호 재설정을 요구하는 단 한 통의 이메일로도 지갑을 탈취할 수 있다. 거래 취소가 불가능하고 피싱 시도가 끊이지 않는 업계에서 사용자와 코인베이스의 평판이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었다.

코인베이스의 주장

이번 소송의 핵심은 도메인 자체를 넘어선다. 코인베이스는 혼샤가 제휴 프로그램 정책을 위반했을 뿐 아니라 사용자 피싱에 쉽게 악용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더욱이 위험을 제거하려면 도메인을 매입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은 강요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 더욱 중요한 이유

사이버스쿼팅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하지만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그 위험성이 더욱 크다. 거래 취소나 고객 서비스 라인이 없어 자금이 사라지면 되돌릴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 주는 법적 시사점

이번 소송은 암호화폐 업계의 법적 환경이 성숙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 피싱과 가짜 도메인이 회색 지대에서 운영됐다면, 이제는 주요 기업들이 구체적인 법령과 실질적인 처벌을 바탕으로 법정 싸움에 나서고 있다.

투자의견

최근 3개월간 월가 애널리스트 29명이 코인베이스 글로벌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매수 14명, 보유 13명, 매도 2명으로 종합적으로 '매수 우위' 의견이다. 12개월 목표주가는 375.18달러로 현재가 대비 27.2%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