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 제조업체 3D시스템스(DDD)가 주가 조작 혐의로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레비 앤 코르진스키는 2025년 6월 13일 3D시스템스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 주주들은 2024년 8월 13일부터 2025년 5월 12일까지 인위적으로 부풀려진 가격에 주식을 매입했다며 손실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3D시스템스는 3D 프린터, 첨단 프린팅 소재, 디지털 설계와 시뮬레이션,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관련 소프트웨어를 설계하고 제조하는 기업이다. 회사의 매출은 헬스케어 솔루션과 산업 솔루션 부문의 제품과 서비스 판매를 통해 발생한다.
3D시스템스는 헬스케어 솔루션 부문에서 '인체 장기 이식을 위한 적층 제조' 기술을 활용하는 '재생의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바이오기술 기업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UTHR)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번 소송의 핵심은 이 파트너십과 관련된 '마일스톤 기준'에 대한 3D시스템스의 주장이다.
소송에 따르면 3D시스템스와 두 명의 고위 임원들은 해당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허위 및 오도하는 공시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고객 지출 감소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과 유나이티드 파트너십의 수정된 마일스톤 기준이 재생의학 프로그램 매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진실된 정보를 SEC 제출 자료에서 누락했다는 것이다.
해당 기간 동안 회사는 2023 회계연도 연차보고서에서 3D 프린팅 솔루션 제품군을 확대하고 양 부문의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와 파트너십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투자가 산업 및 헬스케어 최종 시장에서 적층 제조 기술의 도입을 가속화하고 회사의 잠재적 성장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4년 8월 29일 보도자료에서 CEO는 '최근의 순차적 회복과 견고한 고객 파이프라인의 지속적인 모멘텀'을 근거로 미래 성장 잠재력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발생한 사건들은 피고들이 고객 지출 감소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업계 특유의 문제들에 대한 회사의 저항력을 과대 평가했음을 보여준다.
원고들은 피고들이 해당 기간 동안 사업 관행과 규정 준수 정책에 대한 중요 정보를 숨기고 거짓말을 함으로써 투자자들을 기만했다고 주장한다. 특히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와의 파트너십과 관련된 회사의 성장 및 매출 전망에 대해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는 혐의다.
이러한 문제는 2025년 3월 26일부터 드러나기 시작했으며, 2025년 5월 12일 장 마감 후 완전히 표면화됐다. 같은 날 3D시스템스는 2025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부진한 실적의 원인 중 하나로 '헬스케어 솔루션 부문의 치과 분야 재고 관리 문제로 인한 소재 판매 감소'를 지목했다.
더욱이 3D시스템스는 '고객 자본 지출의 장기적 부진과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2025년 연간 전망을 철회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5월 13일 DDD 주가는 26.7% 폭락했다.
결론적으로 피고들은 3D시스템스 제품과 솔루션에 대한 고객 지출 감소가 회사의 사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DDD 주가는 올해 들어 약 49%나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