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지난달 말 상장한 피그마(NYSE:FIG)는 상장 첫날 주가가 3배 급등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러나 초기의 열기는 식어 현재 주가는 상장 첫날 종가 대비 31%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기업공개(IPO)는 약 1300만 명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이 디자인 플랫폼에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피그마는 지난 2년간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여왔으며, 2025년 2분기에는 41%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인상적인 성장세만으로는 모든 투자자를 설득하기에 부족한 모습이다. 팁랭크스 상위 3% 투자전문가인 마이클 위긴스 데 올리베이라는 현 시점에서 피그마에 투자하는 것은 값비싼 실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위긴스 데 올리베이라는 '피그마가 현재의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만큼 향후 몇 분기 동안 가격 결정력이나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상적인 사용자 기반'과 빠른 매출 성장을 인정하면서도 위험-수익 프로필을 약화시키는 우려 요인들을 지적했다.
가장 큰 우려는 인공지능(AI)이 피그마의 경쟁력 우위를 잠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술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위긴스 데 올리베이라는 피그마가 전년 대비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경쟁사들이 피그마 플랫폼의 핵심 기능을 모방하는 기술을 도입할 경우 차별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AI가 피그마의 기본 서비스 대부분을 위협할 수 있다는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투자자는 덧붙이며, 연간 매출 성장률이 30~35%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 우려 외에도 위긴스 데 올리베이라는 피그마의 현금흐름의 질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2025년 1분기에 자유현금흐름이 거의 1억 달러로 전환된 것은 주목할 만하지만, 이는 IPO 관련 일회성 요인들이 반영된 것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요인들을 제외하면 연간 지속 가능한 자유현금흐름은 최대 2억5000만 달러 수준으로 추정되며, 이는 시가총액 대비 약 160배의 높은 선행 자유현금흐름 배수를 의미한다.
'투자 성과는 인내심과 적절한 타이밍 선택에서 나오는데, FIG는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위긴스 데 올리베이라는 결론 내리며 FIG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FIG는 상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애널리스트 평가가 없는 상태지만, IPO와 초기 변동성, 그리고 주목도 높은 논쟁을 고려할 때 향후 몇 달간 월가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