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대출업체 피겨, 나스닥 상장 추진...암호화폐 기업 IPO 러시 가속

블록체인 기반 대출업체 피겨(Figure)가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소파이 테크놀로지스(SoFi Technologies) 공동창업자 마이크 캐그니가 설립한 피겨는 나스닥 종합지수(Nasdaq Composite)에 'FIGR' 티커로 상장할 계획이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인터넷 그룹(Circle Internet Group)과 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시(Bullish)의 성공적인 IPO에 이은 최근 암호화폐 기업의 공개시장 진출 시도다.

8월 18일에는 쌍둥이 형제 캐머런과 타일러 윙클보스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나이(Gemini)도 수주 내 IPO 계획을 발표했다. 암호화폐 기업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하의 우호적인 규제 환경과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미국 주식시장 상황을 활용하고 있다.

두 번째 도전

이번은 사실 피겨의 두 번째 상장 시도다. 2021년 특수목적인수회사(SPAC)를 통한 상장을 추진했으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주식시장 하락과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로 무산된 바 있다.

올해 7월, 피겨는 역시 소파이의 마이크 캐그니가 설립한 블록체인 마켓플레이스인 피겨 마켓츠와 합병했다. 피겨 마켓츠는 토큰화된 머니마켓 펀드 형태의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다. 피겨는 2025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22% 증가한 1억906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전년도 1300만 달러 적자에서 29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고 공개했다.

소파이 주식 투자 전망

아직 상장 전인 피겨 대신 소파이 주식을 살펴보면, 월가 애널리스트 20명의 컨센서스는 '보유' 의견이다. 최근 3개월간 제시된 투자의견은 매수 5건, 보유 11건, 매도 4건이다. 소파이 테크놀로지스의 평균 목표주가는 20.06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4% 하락 여지를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