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진전이 이어지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이 인텔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양자내성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시드니 연구진은 큐비트 사용을 줄이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이 인텔 주식을 주당 23달러에 20억 달러(약 2조원) 규모로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투자는 양사의 오랜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인텔의 미국 내 반도체 설계 및 공급망 구축을 지원하게 된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암과 다양한 AI 및 통신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투자는 핵심 기술 지원이라는 전략과 맥을 같이한다. 인텔은 이 자금을 클라우드, 네트워크, 디바이스용 반도체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가브리엘 연구팀은 양자컴퓨팅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최적화 방법을 시험했다. 연구진은 평균치가 아닌 심각한 손실을 추적하는 조건부 위험가치(CVaR) 모델을 사용했다. IBM 하드웨어에서 100개 이상의 큐비트로 구동되는 이 양자컴퓨팅 시스템은 기존 도구보다 훨씬 낮은 0.49%의 오차율을 보였다. 양자회로와 로컬 검색을 결합한 이 연구는 더 빠르고 정확한 결과를 도출했다. 이는 향후 양자컴퓨팅이 복잡한 펀드 구성 시간을 단축하고 더 많은 자산을 처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양자내성 프로그램 계획을 발표했다. 2029년 첫 단계를 시작으로 2033년까지 전체 스택을 포스트 양자 암호화로 전환하는 일정을 제시했다. 이 계획은 클라우드, 윈도우, AI 도구를 포함하며, 미국 및 글로벌 기관들과 표준화 작업도 진행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윈도우와 애저에 사용되는 심크립트 라이브러리에 새로운 암호화 코드 지원을 구축했다. 대규모 양자컴퓨터 출현 이전에 자사와 파트너사의 시스템을 준비하는 것이 목표다.
시드니대학교와 호주 양자컴퓨팅 기업 Q-CTRL 연구진이 큐비트 필요량을 줄이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하나의 포획된 이온에 저장된 두 개의 논리적 큐비트를 사용해 범용 논리 게이트를 구축했다. GKP 오류 정정 코드를 사용하는 이 방식은 필요한 물리적 큐비트 수를 줄인다. 네이처 피직스에 게재된 이 연구는 오류 정정의 오버헤드를 낮춰 미래 하드웨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